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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문 대통령 평양 수행에 임종석 "재판은 재판 일은 일" - 이 부회장 7월 문 대통령 인도 방문 때 수행 뒤 논란 빚기도
  • 기사등록 2018-09-16 17:46:53
  • 기사수정 2018-09-18 2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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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재벌 대기업 대표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행을 수행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미국 방문일정과 겹쳐 대신 김용환 부회장이 참석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은 16일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4명과 특별수행원 5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4대 재벌 대기업 대표들과 남북경협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의 방북 기간 중 리용남 내각부총리를 만나 면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임종석 실장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방북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것에 대해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일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임 실장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에도 4대 그룹 총수가 함께했다”고 덧붙였지만 삼성은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윤종용 부회장이 동행했다. 기업 총수 일가가 정상 방북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뉴델리 방문 때도 수행했다. 뉴델리 현지 삼성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90도 허리를 꺾는 인사를 해 눈길을 모았다. 당시 문 대통령이 "국내에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는 말을 그에게 건넸다가 국내 지지자들로부터 "재판 중인 기업인에게 이래도 되나"라는 비판을 받았다.

▲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7월9일 인도 뉴델리 삼성신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머리와 허리를 깊숙히 숙여 악수하고 있다.


평양회담 공식수행원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이뤄졌다.
외교장관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공식수행원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2007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외교장관이 동행하지 않았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특별수행원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당 대표 등 정치권 3명을 비롯해 모두 52명이 포함됐다. 지방자치단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경제계 인사로는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재벌 대기업 대표자와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미국 방문일정과 겹쳐 대신 김용환 부회장이 참석한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이 참석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2000년, 2007년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학계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장관 등 정부 인사를 제외하면 3차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개근’하는 유일한 민간 인사가 됐다.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양대노총 위원장이 처음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게 됐다. 시민사회에서는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다.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포함됐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축구감독 차범근씨, 탁구감독 현정화씨,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지낸 박종아씨 등이 참여한다. 또 음악인으로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씨가 함께 할 예정이다. 청년 대표로는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인 이에스더씨와 지난 8월 이산가족상봉자 김현수씨의 중학생 손녀 김규연양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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