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서 김정은 암살 논의...지상군 북한 투입도 검토 - 우드워드 책 ‘공포’에서 드러나
  • 기사등록 2018-09-12 16:57:23
  • 기사수정 2018-09-12 21:34:48
기사수정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북 선제타격과 지상군 투입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11일(미국시간) 출간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서 공개됐다.


▲ 트럼프와 김정은. 애증의 두 사람이 그릴 결말은 어떤 것일까.


미국 공화당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과의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을 암살하도록 촉구하라고 제안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김 위원장을 제거한 뒤 그 자리를 중국 측이 통제할 수 있는 인물로 대체하도록 중국에 요구하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악평한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바마 시절 존 브레넌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 주도로 김 위원장을 제거하는 이른바 ‘맨 체인지’(지도자 교체)를 검토했다는 사실도 우드워드의 저서에서 드러났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는 미 공군이 북한과 지형이 비슷한 미주리주 오자크 지역의 고원에서 김 위원장을 암살하는 훈련을 극비리에 실시했다. 이 사실은 훈련 중 폭격기와 조기 경보기, 급유기 간에 암호교신이 지역주민에게 노출되면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과 사적인 대화에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책에 따르면 그레미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 앞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북한을 파기 위한 군사적 옵션이 있다. 수천 명이 죽는다면 저쪽(북한)에서 죽을 것. 여기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참모들은 이런 생각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한다는 트윗 글을 올리려다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맥배스터 전 보좌관의 만류로 게재를 접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그레이엄 상원의원과의 통화에서 ‘가족 철수’ 트윗 글을 올리는 방안을 재차 제의했지만 그레이엄 의원이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 미군 주둔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군이 한반도에 막대한 군사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딴 것(주한미군) 필요 없다. 없어도 아기처럼 잠만 잘 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여러 차례에 걸친 통화에서 주한미군 비용과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주한미군 철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 의사 등을 전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국가안보회의(NSC)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많은 병력을 유지해서 미국이 얻는 것이 뭐냐”며 “미국이 왜 한국과 친구인지 알고 싶어 했다”고 책은 서술했다. 그러나 매티스 장관은 “(주한미군은) 제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성과 잔혹함, 자아도취와 개인주의, 무모함과 비지성적 태도를 그려내는 우드워드의 책 `공포` .


이제는 책 내용의 진위공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소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직 트럼프 참모들도 부인했다. 그러나 우드워드는 책에 기록된 모든 내용의 취재 과정을 녹음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핵심인사가 나한테 당신이 쓴 것은 ‘1000% 사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86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