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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내가 강남 살지만 모두 강남 살 이유 없어...” 발언 구설수
  • 기사등록 2018-09-06 22:46:05
  • 기사수정 2018-09-11 11: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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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가 강남에 살고 있어 말씀 드리는데 모든 사람이 다 강남에 살아야할 이유가 없다”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강남좌파의 전형적 모습’으로 “보통사람들의 절망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자초한 것이다.

장 실장의 ‘강남 발언’ 후 인터넷과 모바일에선 “모든 국민이 꿈꿀 이유는 없다. 내가 꿈을 꿔봐서 말씀드리는 것” 등 각종 패러디까지 등장하고 있다. “내가 강남 살아서 말씀 드리는 것인데...”라는 장 실장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과거 내가 해봐서 아는 데...”라는 화법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실장의 발언은) ‘모든 사람이 부자일 필요 없다. 내가 부자라 하는 말씀’이라는 뜻”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일등공신”이라고 지적했다.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자유한국당 이수희 비상대책위원은 6일 한국당 비대위 회의에서 장 정책실장의 전날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들어 “내 집 하나 못 구하고 전·월세만 좇으며 살아야 하는 평범한 가장들의 ‘루저’(패배자)로서의 절망감을 이해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강남좌파의 전형적 모습이자 금수저 출신 학자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장 정책실장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나 대학까지 부모 돈을 받아 졸업하고, 이후 결혼·주택마련은 자기 소득으로만 해야 하는 평범한 부모·가장들이 왜 강남에서 살고싶어 하고 강남에서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 불안감에 대해 전혀 이해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장 정책실장은 현장에 나가 평범한 부모들 목소리를 들으라”면서 “강남에 살고 고려대 교수를 하면서 그런 분들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시야를 넓히고 네트워크를 넓혀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강남 아니면 다른 데 살면 안 되느냐고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될 것 아니냐’는, 철없는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같은 소리는 그만하라”고 비난했다.


장 정책실장은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잘사는 분들의 고가 주택은 시장에서 작동해서 가는 것을 정부가 다 제어할 수가 없고 반드시 제어해야 되는 이유도 없다”며 “그러나 중산층이나 서민이 사는 주택 가격은 정부가 관여하고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없고 거기 삶의 터전이 있지도 않다”며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 실장은 ‘강남 발언’ 이틀 전인 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16.4%)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았다. 솔직히 저도 깜짝 놀랐다”며 마치 남의 일인 양 ‘유체 이탈’ 화법을 구사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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