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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는 서로를 규탄하는 두 개의 불제자 대회가 열렸다. 조계사 경내에서는 '교권수호결의대회'가 열렸으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전국승려결의대회'가 열렸다.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스님 600명을 포함해 1만 여명이 참여했으며 도로에서 개최한 승려대회는 스님 200명을 포함한 3천 여명이 참석했다. 경내에서 교권 수호를 외치는 결의대회에서는 ''환골탈태, 종단운영 투명화, 외부세력 방지 교권수호, 해종세력 단호조치''를 결의했다. 도로에서 적폐 청산을 외치는 승려대회에서는 ''총무원장 직선제, 투명한 재정관리, 중앙종회 해산 및 비상종단개혁위원회 구성''을 주장했다.



조계종 내부 갈등의 역사를 살펴보면 1998년 제 29대 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싸고 스님들이 쇠파이프로 싸워 유혈 난투극이 벌어 졌다.
2010년에는 성호스님이 자승스님의 총무원장 선출에 반기를 들면서 시작된 갈등이 폭로전으로 이어지고 성매매, 정치 결탁을 했다는 비방전이 격화되기도 했다.
구세불교 호국불교가 왜 이럴까? 중생을 제도하고 극락왕생시켜 준다는 불교가 그 중에서도 국내 최대 종단이 속세에서나 벌어지는 현수막, 피켓, 확성기 시위를 했다. 아마도 속세의 나뿐 놈들이 숨어들었거나 인간 내부의 불심 옆에 박힌 색심을 뽑지 못해서 그럴까?



인간은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사람이 부처라고 하셨는데 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불제자들이 서로 싸우면 누가 말린단 말인가? 세상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제 등으로 얽히고설켜 밤낮 물고 뜯고 싸우고 있는데 부처님들 제자들까지 싸운다면 이 나라와 중생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석가 부처님께 물어 보면 뭐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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