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집행부와 마사회 노조는 12일 경마장 이전과 관련된 노사공동대책위를 가졌다. 사진=우희종 페이스북
제9회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과천경마장 이전 관련 첫 움직임이 한국마사회에서 나왔다. 정부는 조만간 관련부처 합동 의견조정 절차 등 후속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전을 위한 추가 움직임에 나설 경우 마사회 노조와 과천 시민들의 반대 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12일 경마장 이전과 관련한 마사회 내부 이전계획안의 기본안을 마무리했다고 우희종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지난 1월 말 국토부는 주택공급을 위해 과천 경마장 이전과 관련 부처의 이전계획안을 요구했다”라며 “이전에 있어서 마사회 측 기본안부터 만들어야 되기에 지선 전인 5월말 까지 마무리 하려 했지만 10여일 넘겨 어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해 함께 만들어 정리한 것”이라며 “이제 농식품부와 국토부 및 재경부의 기본계획안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회장의 언급은 공기업인 마사회가 정부지시에 따라 기본적인 서류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마사회 노조가 경마공원 이전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사회 노조는 정부가 수용하기 쉽지않은 조건을 담은 기본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전하려면 지하철 접근성, 충분한 배후인구, 대규모 부지, 이전비 지원, 레저세 감면 같은 조건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정부는 재경부 행안부 국토부 농식품부 국회 사감위 경기도 등에서 기본안을 제출하는 대로 합동회의 절차를 통해 경마공원 이전 정부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추세를 막으려 이르면 6~7월 중 과천경마장 이전에 대한 정부 의지와 절차, 아파트 공급계획 등 후속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는 경마장 이전 반대를 1호공약으로 내세운 신계용 후보가 과천시장으로 선출됐다. 정부가 무리하게 이전 및 주택공급안을 일방 강행할 경우 갈등을 빚을 소지가 크다.
지난 1월말 정부 발표 이후 강한 반대입장을 보여온 한국마사회 노조는 경마장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박근문 마사회 노조위원장은 지난 과천시장 선거 기간 신계용 후보 캠프를 방문, 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는 신계용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시민대책위는 마사회 노조와 함께 경마장 이전 및 주택공급안을 반대하는 차량 시위를 이달 말쯤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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