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분열의 정치, 신(新)적폐'라며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당정청 회의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경제 파탄으로 쏟아지는 비난을 적폐청산으로 국민적 관심을 돌리려는 것인가"라며 "국민경제는 지금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여파로 고용파탄, 분배참사의 위기에 놓여있고, 대외적으로도 미중 무역마찰, 북한 핵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임기 내내 적폐청산만 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공정하고 함께 잘 사는 경제를 위해 나아가야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지난 1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일자리 문제는 더 심해졌고 소득양극화는 더 악화했다"며 "이 모든 문제를 (문재인정부는) 과거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이상 남 탓과 적폐청산에 의존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화합하는 통합의 정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적폐청산은 당연한 일이지만 현 정권에서 새로이 쌓이는 '신적폐'는 어찌할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정부와 문재인정부는 '적폐교대'에 불과하다는 시중의 말은 들리지 않는가"라며 "전형적인 내로남불 형태의 문재인정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고용쇼크라는 최악의 일자리 파국 상황"이라며 "국민을 이분법처럼 나누는 철지난 적폐청산만 주문처럼 외우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무능과 오만함의 극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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