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4년만에 지난 7월 옴진리교 교주 등을 사형집행한 데 이어 대만이 2016년 이후 2년 만에 사형을 집행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이후 처음이다.
대만은 다수의 국민이 사형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2010년 사형제를 부활시켜 악질적인 살인이나 유괴 등의 범죄에 한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사형 방식은 총살이다.

한국은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1997년 12월 사형집행 이후 집행된 적이 없다. 2007년부터 한국은 사실상의 사형폐지국이 됐지만 잔혹하고 파렴치한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여론조사에서는 사형집행 여론이 높게 나오고 있다.

▲ 대만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처음으로 1일 대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사진 =연합뉴스

1일 AFP 통신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대만 남부 가오슝시의 교도소에 수감됐던 사형수 리홍지(李宖基)의 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리홍지는 2014년 딸이 다니는 유치원 앞에서 전처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2016년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됐다.
이날 사형은 2016년 지하철에서 시민 4명을 살해하고 24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형수 정지에(鄭捷)의 형이 집행된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대만의 일부 정치인들과 인권단체는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지만 대만 정부는 사형제를 폐지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천밍탕(陳明堂) 대만 법무부 차관은 "사형제 폐지가 국제적인 추세이고 법무부의 오랜 목표"라면서도 "아직 여론이 수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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