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 경제전문가인데다 중도확장성 장점...국힘 지도부 "기울어진 지선 운동장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기대감...유 전 의원 "보수통합과 재건 시급"강조하며 출마에 일정거리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사진=유승민페이스북
국민의힘이 유승민(68)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불출마 입장 속에 당 핵심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유 전 의원 접촉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 전 의원을 만나 안부를 물으며 "한 번 뵈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월 국회 단식 때 유 전 의원이 직접 찾아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유 전 의원에게 직·간접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서 "경기에서는 대한민국 경제를 설계해 본 인물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한 거란 해석이 나왔다.
공관위는 "경기지사 공천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시간을 두고 적합한 후보를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힘 지도부에서는 “유 전 의원과 여러 채널을 통해 접촉 중인 상태”라며 “끝까지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유 전 의원을 등판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로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이 공천될 경우 ‘투사 대 경제전문가’라는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최적의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경제학박사인데다 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인 경제전문가 브랜드를 갖고 있어 중도 확장성이 정치적 장점이다. 유 전 의원이 등판하면 현재 여당의 압승이 예상될 정도로 기울어진 지방선거 운동장이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개혁적인 보수 재건과 통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의 선거출마 호소에 일정거리를 두고 있다.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당의 강경 노선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당의 회생 방안으로 "당이 워낙 갈라져 있는데, 지독한 감정적인 대립"이라며 "보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그 길을 중심으로 합쳐야 한다"고 '보수통합'을 언급하고 있다.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유승민 전 의원. 사진=유승민페이스북
이 대통령 안보관 직격 “대통령의 연설에 주적 북한이 없어”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유 전 의원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매년 참석한다.
그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관련해선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년 온다"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또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할 수만 있다면 이 분들을 예우하고 명예를 지켜드리는 데 모든 걸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서해수호의 날에 다녀온 뒤 페이스북에 “서해를 사수하다 산화한 55영웅들의 명복을 빕니다. 매년 뵙는 유가족분들과 참전장병께 진심으로 위로 드리며 두 손을 잡았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를 주의 깊게 들었는데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를 약속하며 보훈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라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도 유 전 의원은 “그러나 대통령의 연설에는 주적 '북한'이 없었습니다”라며 “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 용사, 천안함 폭침에서 전사한 46+1 용사,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2 용사, 이 영웅들이 누구 때문에 꽃다운 나이에 조국을 위해 산화했는지, 이 중요한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이 대통령의 안보관을 직격했다.
나아가 “김정은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는데, 서해수호 55 영웅들을 기리는 오늘까지도 북한의 심기를 살피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국군통수권자의 자세는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라며 이 대통령의 안보관을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을 보면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어떤 의지와 노력을 요구하는지 우리 모두가 목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국방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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