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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력을 믿으며 


나 

이제 가리라

모든 것 잊으며

모든 것 버리며

이제

누군가에게 

간구하거나 의지하지 않으며

생명력을 믿으며 

스스로

묻고 답하며

가고픈 곳

가야할 곳을 향하여


정해진 길은 없나니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되고

길은 

걷는 자의 것임을 믿으며.

마치

대장장이가 

원하는 도구를 만들기 위해 

시뻘겋게 달구어진 무쇠를 

망치로 담금질하듯 

스스로 

채찍질하며

채찍질하며 걸으리


~ 어느날 북한산에서 글 사진=박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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