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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불편한 진실‘ 굴다리 시장 문제 해결 나서나
  • 기사등록 2025-11-12 17:31:51
  • 기사수정 2025-11-22 1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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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는 12일 굴다리시장 철거안내 공고문을 별양동 5단지 옆에 내걸었다. 



2년 전 과천 6단지 주민 송모씨는 과천시 홈페이지에 ‘굴다리 시장 정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불편한 진실을 과천시는 알고 계신가?”라고 과천시청 공무원들에게 물었다. 


그는 “6단지와 별양동 주택가에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굴다리시장 길이 직선코스이지만 굳이 차도를 건너 5단지와 4단지를 둘러서 다녔다”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너저분한 굴다리 상가의 위생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알고 있고, 소상공인들을 권익문제가 맞물려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담당 공무원께서 지금 그 길을 한번 지나가 보세요. 파리 떼가 날아다녀 휘젓고 다닙니다. 다른 길로 둘러 다니게 되실겁니다.” 


송씨에게 ‘불편한 진실’은 굴다리 시장이었던 것이다. 

이 글이 올라온 이후 2년이 흘렀다. 송씨의 ‘불편한 진실’은 해결됐는가? 


6단지에서 송씨가 이용하던 5단지 횡단 길, 별양동 주택단지에서 4단지를 가로지르는 길은 이젠 사라졌다. 두 단지가 재건축 공사를 본격화하면서 단지출입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젠 파리와 싸우며 굴다리시장길로만 다녀야 한다. 아니면 다른 곳으로 삥 돌아서 가야만 한다. 2년 전에 “정비를 해달라”고 송씨가 호소했지만 불편한 진실은 여전히 ‘도돌이표’이다. 


과천시는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자 골머리를 앓은 끝에 지난해 조례를 제정해 전업하는 굴다리시장 상인에게 1천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주는 ‘기브 앤 테이크’ 방식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 방식에는 일부 상인만 호응,15개 점포 상인만 신청하는데 그쳤다. 나머지는 여전히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 조례는 올해 연말 종료되지만 올 해 아무도 신청하지 않아 곧 휴지조각이 될 처지다. 


결국 과천시는 12일 굴다리시장 인근에 ‘철거 협조’ 공고문을 현수막 형식으로 게시했다. 

이는 더 이상 송씨 같은 선량한 시민들의 민원을 도외시할 수 없다는 ‘행정의 입장’에서 과천시가 의지를 보이는 것인가. 


과천시는 이 공고문에서 철거의 정당성으로 “ 관내 많은 상인들은 임대료와 관리비를 감당하며 치열하게 업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런데 굴다리시장 상인에게 40년 간의 배려와 기회를 준 것을 넘어 더 지속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굴다리시장은 40여년 과천시 지역에 흩어져 있던 노점상들이 모인 곳이다. 

과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과천시는 2004년, 2006년, 2016년, 2020년 등 네 차례의 환경정비, 세 차례의 전업자금 조례 제정. 1990년 노점상자녀 학비 보조금 지급조례 제정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시행했다. 


과천시로선 상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등 할 만큼 했는데도 아직 자진폐쇄가 이행되지 않고 있어, 과천시의 정비의지를 보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한다. 더구나 일부 점포는 기존 상인 사망 후 제3자가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해결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확고하게 과천시가 행정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지난해 지원금을 받았지만 폐쇄하지 않았던 굴다리 시장 내 공실을 이르면 이달 내 철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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