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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바른정당의 싱크탱크였던 바른정책연구소(소장 지상욱)가 22일 '바른정당 385일, 개혁보수의 길'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1월 24일 창당한 바른정당이 385일 동안 걸어왔던 개혁보수의 자취를 기록으로 남기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백서는 지난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부터, 바른정당 창당, 대통령 선거, 당 진로 논쟁 및 소속 의원의 탈당,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을 기록하고 있다.
대선후보를 지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백서에 수록된 인터뷰를 통해 2017년 5.9 대선 당시를 회고하며 "반기문 대통령 세우기에 실패한 사람들이 선거는 하나도 안 도와주고 '홍준표 후보와 단일화를 하라' 아니면 '그냥 단일화 없이 홍준표한테 갖다 바치자'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는 원주·강릉·춘천 유세를 하는 날인데 4월 24일이었다. 춘천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데 의원총회를 한다고 해서 '빨리 오라'고 해서 부리나케 달려왔다"며 "왔더니 그 사람들 이야기가 단일화 이야기였다. '그냥 막 우리가 홍준표한테 후보를 양보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 의원은 "바른정당을 만들고 자기 후보를 경선해서 낸 사람들이 공정한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양보하자는 식으로 하니까 내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그래서 내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하니 권성동·김성태·김재경 등 1차 탈당한 친구들이 굉장히 격앙됐다"고 회고했다.
유 의원은 "마지막 순간에 나하고 김무성·주호영·정병국이 밤에 만났다"며 "후보로서 바빠 죽겠는데 계속 단일화 이야기를 하길래 내가 주호영한테 '(홍준표에게) 가서 공정하게 여론조사 원샷으로 하려면 네가 가져와라. 홍준표가 오케이하면 나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단일화가 그렇게 안 되고, 그냥 갖다 바치려고 했는데 그게 무산되면서 이 사람들이 탈당을 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딱 1주일 앞두고 13명이 탈당을 한 것"이라며 "어느 정당의 선거판에서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단일화 과정에 대해 "후보단일화를 할 때는 누가 국민 전체에게 지지를 많이 얻을 것인가를 보고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안철수는 4월 이때 잘 나갔으니까 생각이 없었고 그럼 결국은 나하고 홍준표인데 그때 홍준표 쪽에서 단일화를 일부러 자꾸 피해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는 여론조사해서 단일화하면 지니까 계속 문재인·안철수·심상정 모두 다 넣어서 (5자 대결에서) 둘 중 누가 이기는지 하자, 그런 식으로 꼼수 비슷한 얘기가 흘러나온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한국정치에서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이, 중도보수에서 개혁을 지향하는 이 정당이 살아남느냐 이것은 엄청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저를 포함헤서 9명 남은 사람, 바른미래당의 30명, 이 사람들이 실패하고 이 정당이 없어져도 그 수요,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는 필요는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정계 개편 전망에 대해 "지방선거 끝나고 한국당이 정말 더 망해야, 저기가 부서지고 부서진(데서 나온) 사람들을 바른미래당이 상당 부분 흡수해서 보수에서 제일 큰 정당이 될 수 있으면 그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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