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훼산업진흥협회 회원들이 5일 화훼유통복합센터 사업지원 방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화훼진흥협회
과천시 소재 5개 화훼단체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화훼산업진흥협회(이사장 이홍천)는 주암지구 자족시설 용지에 추진 중인 화훼유통복합센터 건립과 관련, 사업성 강화방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5일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발표했다.
진흥협회는 '주암지구 자족시설 용지 지구계획 변경 및 사업지원 촉구' 성명서를 통해 “주암지구 개발로 인해 많은 화훼농가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과천시가 화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화훼유통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흥협회는“주근로자수 1만6천명 이상이 예상되는 유통센터는 연면적 약 3만 평 규모로 화훼매장, 공판장, 저온창고, 실내식물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시설로 과천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진흥협회는“자족시설용지의 현재 허용용도는 화훼 및 업무시설로 한정되어 있고, 층고 역시 제한적이어서 자체 재원으로 건립하기에는 지역상황과 주변여건의 변화가 되어 현실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수익모델 확보방안으로“허용용도에 오피스텔 등 복합개발을 포함하고 현재 최고층수도 15층에서 30층까지 완화해야 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수익모델 확보가 가능하다”고 제시하고“호실당 면적에 따른 호실수 제한 등의 방법으로 실질적 수익 개선 효과가 없는 형식적인 허용용도 완화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홍천 이사장은“현재 토지공급방식은 지자체장 추천방식이지만 LH와의 최종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공급방식 및 시기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흥협회는 LH가 임시 영업공간으로 임대한 8천여평 임시판매장이 2029년 9월 말 계약종료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재의 추진일정으로는 그 시점까지 유통센터 준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화훼인들의 생계와 산업 기반이 직접적인 위협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이홍천 이사장은 △지구단위계획 4차 변경안의 조속한 승인 △화훼센터 사업성 확보를 위한 허용용도 및 층수 완화 △토지공급방식 확정 및 시기 △2029년 9월 전 준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과천시 및 LH 차원의 행정적 지원 등을 요구했다.
진흥협회는“화훼유통복합센터는 농가 생존과 산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공공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LH와 과천시의 소극적 행정으로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며 “관계기관이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조속한 협의와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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