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 대통령 오색비빔밥 주고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얻어내 - 1년3개월만에 청와대 원내대표 오찬회동..선거법 개편도 촉구
  • 기사등록 2018-08-16 15:14:31
  • 기사수정 2018-08-16 23:11:53
기사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년3개월만에 청와대로 여야 원내대표들을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내달 평양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조속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논의를 촉구했다. 야당은 여야정국정협의체 구성에 동의했다. 이날 얻어낸 소득이다.

16일 청와대 오찬 메뉴는 삼계죽과 비빔밥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직무대행) 의원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판문점선언에 대해 국회가 비준동의를 해주신다면 평양 정상회담에서 훨씬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를 평양회담 이전에 해주신다면 남북 국회회담 추진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 개인의견을 전제로 "지난 개헌안 제시 때 내용을 담았는데 비례성·대표성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비례성·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일찍 주장해왔고 2012년과 지난 대선 때 이미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공약했었다"며 "19대 국회 때는 중앙선관위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석수까지 제시하면서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회에 제시를 한 바 있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의당과 민주당이 함께 노력했었는데 정당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아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제안했던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가 여야 대표들과의 과거 합의에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은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를 분명하게 합의해 적어도 분기에 한 번씩은 개최한다든지, 필요할 때 추가로 여야 합의로 국정 협의를 한다든지 구체적 협치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여야 원내대표 청와대 초청 오찬모임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여야는 분기별로 1회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열기로 합의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모두발언에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기꺼이 수용하겠다"며 "대통령 정책의 속도와 방향도 조절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이 만들어져 가는데 야당도 참여할 수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했다.
야당은 남북관계,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순서 측면에서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확고하게 이끌어낸 이후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경제협력 방안들을 국회에서 착실히 뒷받침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선(先)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탈원전, 소득 주도 성장, 국민연금 제도개혁 같은 사안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통령 정책이 당위의 문제에만 너무 치우쳐 있다 보니 조삼모사식 포퓰리즘처럼 당장 눈앞의 국민은 환호하고 환상에 들뜬다. (하지만) 정책에 디테일이 부족하고 콘텐츠가 채워지지 않으면 국민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북한산 석탄 문제나 드루킹 특검, 국민연금 제도개편 혼란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성의 있는 답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저희도 대선 당시 공약을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와보니까 굉장히 쉽지 않다"며 "다시 한 번 재점검을 해주고 숙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보완을 요청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에 대해서도 "취업 준비생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날 오찬에는 오색비빔밥과 삼계죽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 메뉴로는 5당의 상징색을 사용한 오색비빔밥을 준비했다. 협치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색비빔밥에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블루 버터 플라워',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무생채, 바른미래당을 상징하는 민트색 애호박나물, 민주평화당을 상징하는 녹색 엄나물,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계란지단이 들어간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말복을 맞아 삼계죽이 함께 나왔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오찬회동은 지난해 5월 19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66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