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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총무원장 결국 ‘탄핵’....조계종 종단 사상 처음 - 22일 원로회의에서 추인되면 해임
  • 기사등록 2018-08-16 12:11:22
  • 기사수정 2018-08-16 1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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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친딸 의혹’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이 16일 가결됐다.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정 총무원장은 주류 측의 지원으로 총무원장에 오르고도 본인의 흠집으로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자 종단 내 야당세력과 손잡으며 독자생존을 모색해왔다. 설정은 주류 측이 자신에 대해 조속한 퇴임을 압박하자 12월말까지 재임하겠다고 시간벌기에 나섰지만 주류 측 공세로 이날 불신임된 것이다.

▲ 설정 총무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종헌종법에 근거한다면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날 오전 제211회 임시회의를 열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재적 의원 75명 중 56명 찬성(기권 4, 반대 14, 무효1)으로 가결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의원 75명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중앙종회 내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소속 43명은 지난9일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최종 추인되면 설정 스님은 해임된다. 원로회의에서는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이후 60일 이내에 신임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관련기사; 조계종도 권력교체되나 →→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625


원로회의는 종단 내 헌법재판소에 해당한다. 원로회의 측도 현재 설정의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종회에서 총무원장 탄핵안이 의결되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주류가 후임자 선출을 서두르는 것은 현 중앙종회의 임기가 오는 10월까지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 중앙종회 아래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다.
그러나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등 조계종 개혁을 촉구해온 이들의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원로회의 다음날인 23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의 승려들이 모여 현 집권주류세력의 퇴장을 요구하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조계종의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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