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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출마선언, 후보등록마감일인 11일까지 후보단일화, 늦어도 5월25일까지 단일화해야 투표용지 단일화 후보 인쇄 가능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국정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6·3 대선에 출마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듯하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한 대행이 6·3 대선에 출마하려면 5월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9일에는 정례 국무회의가 잡혀있고, 한 대행은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을 금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거부권을 행사한 당일 총리직에서 사퇴할 경우 거부권의 효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공직 사퇴 시점은 30일부터 유력하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4인, 한 대행과 후보단일화 결승전 기정사실화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후보들도 한 대행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후보단일화 결승전을 치른다는 각오를 밝히고 나섰다. 

후보단일화 방안은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TV토론 이후 2002년 노무현-정몽준 간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는  "한 대행이 출마하면 즉시 만나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했고, 한 대행의 출마를 반대하던 안철수 경선 후보도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이재명 대 국민의힘 후보 당선가능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경선 후보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겠다"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으며, 홍준표 후보 역시 이날 "최종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네명의 후보 모두 이구동성으로 한 대행과의 단일화 절차 이행을 약속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4년5월 과천시민회관을 방문, 신계용 과천시장과 포즈를 취했다.  자료사진 



국민의힘 경선 후보 3일 결정된 뒤 11일까지 후보단일화 서두를 듯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다음 달 3일 결정된다.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 첫 번째 단일화 시한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11일이 될 전망이다.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가 이날까지 단일화에 성공해야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지원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투표용지 인쇄일인 5월 25일이 두 번째 시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을 넘길 경우 뒤늦게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투표용지에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의 이름이 모두 인쇄되기 때문에 표가 분산돼 선거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대철 헌정회장 “한덕수 대행, 결심한 것 같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처음에는 좀 주저주저하다가 마음의 결심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출마에 방점을 찍었다.


정대철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적 요청이라 그럴까, 국민적 지지가 늘어나게 되니까 역시 국민이 불러낸 것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다. 또 이 기회에 자기의 포부를 펴볼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대행 지지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선 "한덕수 대행은 아무것도 적극적으로 자기의 태도나 자기의 포부를 펴본 적이 없다"면서 "가만히 있는데도 그 정도다.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자기의 장점과 뜻과 또 국민적 바람을 거기다 투입해 놓으면 금방 올라가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대행이 엄중한 시기에 소임을 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도 볼 수 있다. 엄중한 시기에 필요로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면서도 "최상목 씨가 대행을 할 텐데 대행도 해본 경험이 있고 그래서 한 달 정도에 큰 무슨 지장이 있다든가 이렇게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적 요청과, 물론 국민적 요청뿐만 아니라 자기 포부를 펴볼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는 큰 기회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야당의 '내란 공범' 비판에 대해선 "계엄 선포와 또 한덕수 대행하고는 직접 연관은 없다"며 "도의적인 책임이야, 갑자기 대통령이 아시다시피 느닷없이 변해서 그렇게 나오는데 말리다가 그것도 국회에서 한두 시간 만에 이렇게 되고 큰 해프닝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 밑을 보좌했어야 하는데 보좌를 못했다 이런 뜻으로 책임지라면 피할 수는 없겠지만 직접적인 책임이라든가 연관이 직접적으로 있다라든가 이렇게 얘기를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 대행 출마시 국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김대중, 노무현, 정동영 의원까지 제가 선대위원장을 했다. 노무현 후보 때 정몽준 의원하고 단일화를 했다"며 "내가 보기에는 노무현-정몽준 그 프레임으로 해야 될 것 같고 거기다 또 붙인다면 제 개인 생각이지만 이준석 후보까지도 같이 붙여서 해야 좀 더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제 개인적인 추측이고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에 대해선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한덕수 1일 총리직 사퇴 발표 "국가위한 길 마지막까지 갈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총리직을 사퇴한 데 이어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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