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연장안 대 안양연장안 대립,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위해 각자도생
위례과천 광역철도 연장노선을 두고 안양시와 의왕시 주민들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위례과천선은 정부과천청사~ 강남구 압구정동~ 송파구 법조타운~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우컨소시엄 노선안이 지난해 11월 KDI의 민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역사 및 노선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위과선 선상의 과천시와 서초구 주민 사이 갈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안양시와 의왕시도 지역 연장노선을 요구하며 주민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주민들이 집단 요구에 나선 것은 올해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자신들의 연장노선안이 반영돼야 후속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안양시와 의왕시 주민들은 시와 공조를 통해 서명작업에 동참하고 국토교통부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위례과천선 의왕연장 노선도. 의왕시 제공
의왕주민들 “ 안양연장안으로 의왕연장안 사업추진에 적신호 켜져”
의왕 백운발전주민총연합회(회장·조규형)와 의왕네트워크(공동대표·김명복), 함께사는세상(회장·황기동) 등 시민단체는 ‘위과(위례~과천)선 의왕연장 추진 시민총연합회(위추연)’를 결성해 ‘위과(위례~과천)선 의왕역 연장’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이들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의왕시가 추진 중인 위과선의 ‘의왕연장(안)’이 ‘안양시의 안양연장(안)으로 인해 사업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위과선 의왕연장은 민선 8기의 주요 핵심사업이자 우리 16만 의왕시민의 염원이고 숙원과제”라고 밝혔다.
이들이 내세우는 위과선 의왕연장 노선은 ’위례역~과천정부청사역~인덕원역~내손2동역~백운호수역~오매기역~의왕시청역~의왕역~초평역~군포송정역~안산반월역‘을 연결한다.
앞서 의왕시는 지난해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위과선 의왕연장안을 반영했다.
의왕시 단체는 “올해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및 ‘제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도 의왕연장을 포함해야만 단계별 후속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에 의왕시는 이번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같은 의왕시의 ‘위과선 의왕연장’ 노력에 반해 안양시는 ‘위과선 안양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키 위해 혼심의 힘을 쏟고 있고, 군포시 역시 신분당선을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로 경유해 군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지자체마다 다른 관심사로 우리의 ‘위과선 의왕연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안양시는 행정력을 집중해 건의서를 경기도에 제출한 데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안양시민들이 직접 나서게 되며 국토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민원을 폭주시키는 등 시와 공조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시와 의왕시민이 함께 연합하여 위과선 의왕연장이라는 과업을 이루는 것이 우리 시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는 필수적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양시 노선, 정부과천청사~비산동~광명역 연결
위례과천선 안양연장 노선도. 안양시 제공
앞서 안양시는 지난해 11월 KDI 민자적격성이 통과된 이후 최대호 시장이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나섰다.
안양시 주민들도 국토부에 안양연장안이 필요하다는 집단민원을 넣는 등 시와 주민들이 공동대응체제를 구축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 연장노선은 정부과천청사와 송파 법조타운,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기존 노선에 안양의 비산동을 경유해 KTX광명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위과선 연장안을 두고 과당경쟁이 벌어지자 국토부는 저비용 고효율 대안으로 BRT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안양시와 의왕시의 연장노선 경쟁은 올해 예정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나오기 전까지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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