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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경남도지사가 18시간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7일 새벽 귀가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가 지난 40여 일간의 특검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는 점 등을 등을 들어 금명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특검은 “너무 앞서가지 말라”며 한 번 더 김 지사를 소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늦춰질 수 있다.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해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드루킹의 인사청탁 의혹에 관여된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를 한 뒤 신병처리를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전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조사를 모두 마치고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 김 지사에 대한 신문은 전날 자정께까지 14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이후 그는 변호인과 함께 조서 열람에 3시간 50분가량을 할애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 지사는 특검이 혐의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지만 자신은 전면 부인했다는 의미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한 정황,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드루킹 측근들의 진술,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게 일본 총영사 자리 등을 먼저 제안한 점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김 지사는 특검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본 기억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특검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지사는 부인하지만, 그가 2016년 11월 9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했을 당시 상황과 관련해 자리와 몸짓 등에 대한 관련자의 진술이 일치한다는 동아일보 보도가 7일 나왔다.

드루킹 김씨는 이날 느릅나무 출판사 2층 강연장을 방문한 김 지사 앞에서 파일 내용을 대형 화면에 띄워놓고 여론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을 설명했다고 진술했다. '서유기' 박(30·수감 중)씨는 당시 김씨의 설명에 맞춰 마우스로 문서 파일 내용을 보여줬으며 '둘리' 우(32·수감 중)씨는 킹크랩을 시연하려는 김씨에게 휴대전화를 가져다 줬다고 진술했다. '솔본아르타' 양(34·수감 중)씨는 2층 강연장 유리문 밖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각 특검팀에 당시 김 지사가 앉은 위치와 몸짓을 묘사했는데 그 내용이 거의 일치했다고 한다.
이날 느릅나무 출판사에 있었다고 진술한 경공모 회원들은 김 지사가 이날 오후 8시쯤 이곳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김 지사가 자신의 카니발 차량을 타고 출판사에 왔으며 오후 9시 20분쯤 떠났다고 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카니발 운전자가 인근 식당에서 김 지사의 신용카드로 저녁식사 값을 결제한 명세를 확보했다. 또 이날 오후 10시경 김 지사의 카니발 차량이 판교 톨게이트를 지난 기록도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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