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집행유예 징역형(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오후 빗속에 광화문 북측 광장앞 도로에서 열린 제3차 장외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재명 팔팔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며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외쳤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으로 바뀐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며 "바로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과 이 나라 강토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당당하게 선언하고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설 때 맞냐"고 궐기를 촉구했다.
그는 당원들에게는 "우리는 동지다. 부족함이 있어도, 비록 불만이 있어도 그 작은 차이를 넘어서 더 큰 적을 향해 함께 손잡고 싸워 나가야 하지 않겠냐"며 대동단결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5당의 공동집회로 진행됐다. 오후 4시반부터 한시간 가량 행사를 한 뒤 광화문에서 조계사, 종각역, 을지로입구로 이동하며 행진했다.
민주당은 이날 3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2만5천명이 모인 것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진중권 “ 이번 판결로 사실상 정치생명 끝난 것” “사람은 수단이 아니다”
진중권(사진) 광운대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외집회에서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외친 것과 관련, "그럼, 그럼. 죽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지"라고 직격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이번 유죄판결의 증거로 사용된 것 중의 하나가 그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고 김문기씨가 남긴 영상"이라며 "이번 법정에 고 김문기씨 장남이 증인으로 나왔죠. 얼마나 기가 막힐까요? 자기 부친은 그 사람 때문에 목숨을 버려야 했는데, 정작 그 사람은 자기 부친을 기억도 못 한다고 잡아떼니"라고 질타했다.
그는 "안 죽겠다고 발악을 해봤자 이번 판결로 사실상 이재명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며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고 전형수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라는 말을 남겼죠.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애먼 사람들만 여럿 세상 떠나게 만들었으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칸트의 정언명법이 있지요.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하라.’ 이재명에게 인간은 그저 수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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