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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음주 권장량...맥주 하루 3~4컵, 와인 2~3컵 소주 3잔―― 
 
중년은 약간의 술을 마시는 게 치매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나치게 마셔도 치매 위험이 증가하지만 아예 안 마셔도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60대 이상 노인대상 조사결과가 아니다. 노인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 치매위험이 증가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으므로 음주는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1985년 당시 35~55세 공무원 9087명을 대상으로 약 8년간 음주 생활을 측정했다.  이후 23년간 이들의 뇌 건강 등을 추적했다.
이 가운데 397명은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평균 76세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58~88세 대상자의 4% 정도가 치매에 걸린 것이다. 
연구 결과 적당량을 넘어서 과음을 한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17% 증가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금주자들은 적당량의 음주를 해온 사람들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5% 높았다.  
연구진이 제안한 술의 적당량은 일주일에 맥주 3.4ℓ, 하루에 와인 175㎖다. 이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거나 무조건 술을 마시지 않는 중년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올라갔다. 
 연구진의 권장치는 맥주 1병이 650㎖이므로 일주일에 맥주 5병 정도다. 맥주캔이 355㎖이므로 일주일에 9캔 정도가 무난하다. 하루에 권장되는 와인 175㎖는 종이컵으로 비교하면 종이한 컵보다 조금 많다.(종이컵은 150㎖) 소주는 세 잔 정도 추천된다. (단 이 음주량은 연구대상자의 나이인 35~50세 그룹에 해당한다) 
   

▲ 술은 잘 마시면 약 잘못 마시면 독이다.


다만 연구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너무 많은 술을 마시는 것이 치매 위험증가와 관련은 있지만, 원인은 각각 다를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술을 권장하자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토니 라오 영국 왕립 정신 치료 대학교수 역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 연구 대상에서 55세 이상은 제외됐다"며 "오히려 노인의 3분의 1은 음주 남용으로 치매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재단(ARUK)의 사라 이마리시오 박사도 "이번 연구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평생에 걸친 음주 습관을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고, 술이 치매에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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