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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미화노조원들이 27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영결식에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국회청소노동자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국회 환경미화노조 조합원들은 운구차량이 지나는 길에 ‘근조 리본’을 매달고 나와 애도했다.
이들에게 노 의원은 정의당 사무실을 청소노동자 휴게실로 내줬다고 한다. 2016년 4월총선에서 다당제가 돼 교섭단체 사무실이 늘어나면서 환경미화노조가 휴게공간을 잃었다. 노 의원이 고충을 듣고 “정의당 사무실을 같이 쓰자”고 흔쾌히 제안하고 “저희 정의당이 국회에 있는 한 여러분들이 외로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내대표로서 약속드리겠다”고 청소노동자들을 위로했다고 한다.
장의위원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영결사에서 “정치의 본질이 못 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다”며 “한국 정치사에 진보정치와 생활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돼주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흐드러지게 꽃피었어야 할 거인과의 갑작스러운 작별을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며 “당신이 한국정치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은 우리 국회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길이 빛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조사에서 “우리는 약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했다”며 “노회찬의 정신은 정의당의 정신이 될 것이며 노회찬의 간절한 꿈이었던 진보 집권의 꿈은 이제 정의당이 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11년 대한문 앞에서 함께 단식농성하며 약속했던 말, 함께 진보정치의 끝을 보자던 그 약속, 꼭 지켜낼 것”이라며 조사를 읽어 내려가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위해 당신이 감당했던 천근만근 책임감을 온몸으로 받아 안을 것”이라며 “당신이 목숨보다 아꼈던 진보정치, 정의당은 더 강해지겠다.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됐다.


▲ 노회찬 의원 영결식 뒤 노 의원 국회사무실을 영정사진을 들고 둘러보는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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