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별세한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폐암 발병 이후 생전에 박근혜 탄핵반대 태극기 부대 모임에 참석한 모습.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반대와 무죄석방 요구에 앞장서온 정미홍 (60) 전 KBS 아나운서가 25일 별세했다. 고인은 조원진 의원이 총재로 있는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고인은 폐암 발병 이후에도 태극기 시위에 앞장섰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았다. 박근혜 탄핵반대 투쟁 때와 대한애국당 창당 무렵에 병세가 깊었고 이후 폐암이 뇌로 전이돼 입원 투병중이었다.
정 전 사무총장의 측근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는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고 더 강하게 좌파와 싸웠다”며 “조(원진) 대표님 지원 유세 및 애국당 창당과 발전에도 애를 썼지만 병세가 악화해 당을 나오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정 대표님은 삶을 정리하시며 애국당에서 갈등하셨던 일 등을 안타까워했다”며 “‘내가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는데’ ‘관대하라’고 말했다”고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고인은 희귀 난치병인 루푸스를 극복한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정 전 사무총장은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근무하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메인 진행을 맡았다.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을 역임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탄핵 인용시 목숨이라도 내놓겠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 조원진 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등과 손잡고 보수신당 대한애국당을 창당했지만 갈라섰다. 이후에는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 요구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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