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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가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중앙선관위페이스북 



4일부터 실시하는 총선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됐다. 10일 투개표일까지 깜깜이 선거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 총선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다만 민주당이 180석~200석으로 압승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신중한 전문가들이 많다. 



응답률 낮은 여론조사의 한계...지지층의 높은 투표율이 총선 결정적 변수 



최근 여론조사의 패턴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총선은 특히 질 낮은 여론조사의 문제점으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저하 경향이 논란꺼리였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에 비해 응답률과 협조율이 반토막나고 있는 게 근본적인 한계다. 이 때문에 특정진영 지지층의 과대대표 문제점이 부각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데이터 검토 결과 지난 2년 간 협조율과 응답률이 낮은 조사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반면 협조율과 응답률이 높은 조사는 민주당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 이는 일관된 패턴이다. 


 이 같은 패턴에서 볼 때 “응답률이 반토막난 최근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의 의견이 과대 대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민주당은 3일 “50~70곳 이상이 백중세”라고 현 판세를 분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수도권 26곳 포함해 전국 55곳이 백중세”라고 했다.

이는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전략적 발표이기도 하겠지만 엄살이나 기대치가 아니라 실제상황일 가능성이 더 크고, 그래서 지지세력의 투표율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50~70석 백중세 언급, 엄살 아냐"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정치학 박사)는 4일 "최근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들을 토대로 ‘민주당의 200석 승리’를 점치는 주장도 나온다. 가능한 얘기일까?"라며 이날 한국일보 기고문을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020년 당시 대통령 지지율ㆍ정당 지지율ㆍ선거 구도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석은 180석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선거 지표끼리 충돌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어느 일방으로 쏠린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민주당 지지층의 의견이 과대 대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이후 여론조사 품질 지표가 많이 악화, 대표성 있는 확률 표집이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안심번호 가상번호 활용 이후 응답률이 낮아지고 있다. 또 저가의 선거 조사가 난무하면서 '안심번호 제공'을 거부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조사에 체계적으로 배제되는 유권자층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총선 선거여론조사 등록 자료를 보면 여론조사 협조율은 2년 사이에 21.9%에서 13.5%까지 떨어졌고 AAPOR 기준 응답률도 같은 기간 6%대에서 4%대로 낮아졌다"며 "반대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데이터를 보면, 높은 응답률의 조사일수록 민주당 지지율이 낮고 응답률이 낮은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패턴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2023년 10월~2024년 3월까지 발표된 전국단위 여론조사(210건)를 분석해 봐도, 협조율과 응답률이 낮은 조사일수록 민주당 지지층이 과대 대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종 선거결과는 각 당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가 변수이기 때문에 최근 조사 결과만으로 전국 판세를 속단할 순 없다"며 "심지어 출구조사만 해도 총선 출구조사는 번번이 틀렸다. 총선 출구조사를 출구조사의 저주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므로 지금 여건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통한 판세 예측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며 "혁신과 자성을 외치지 않는 정부ㆍ여당도 문제지만, 야당 역시 정권 심판론이라는 네거티브에만 의지하고 있을 뿐 대안으로서의 신뢰감을 못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50~70곳 이상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는 보도가 엄살로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최병천 신경제연구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놀라운 내용"이라며 "정한울 박사 주장에 의하면, 현재 여론조사 전체가 <체계적인 오류>를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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