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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해명을 듣고 싶다”는 담당PD의 문자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다 한 참 취재가 진행되자 뒤늦게 이렇게 전화했다. 
“우리 PD님에게 미안한데 ‘위쪽’에 전화를 해 죄송하다.” 그가 고위간부에게 전화한 사실을 굳이 밝히는 것은 담당 PD가 압력을 느끼기를 바라서일까.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원래 제가 그런 건 안 하는 사람인데 ‘빼 달라’ 이런 얘기는 아니었다. 팩트를 조금 더 철저히 체크해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팩트 철저 확인’을 위해 고위층에 전화했다는 것인데 담당 PD는 단순히 그렇게만 느꼈을까.
 이 지사는 직접 박정훈 SBS 사장, 남상문 SBS 시사교양본부장, 김기슭 CP에게 전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사 비서는 진행자 김상중씨 매니저에게도 전화했다고 한다.   

이 지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방송 담당 이큰별 PD 직속상관 라인이다. 이 지사의 화급성 말해주는 것인데, 전화를 받은 간부들은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남 본부장과 김 CP는 “이 지사가 직접 연락했다. 그알은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조직이다. 이 지사 측 입장은 SBS 방송에 나갔던 내용과 대동소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와 측근들이 민간방송의 취약점을 모를 리 없다. 거액의 홍보예산을 쥐고 흔들 수 있는 것이다. 박 사장부터 매출증대와 자신의 사장 자리가 연동된다는 것을 잘 안다. 광고와 협찬료로 수익증대를 해야 하는 방송사가 경기도지사의 전화를 압력으로 느끼지 않는 다는 것은 단언컨대 거짓말이다. 고위간부들은 이 지사의 전화를 ‘광고 및 협찬 중단’의 경고쯤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이재명 지사가 조폭을 변호하고 조폭출신 기업가에게 표창장을 준 것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 거기에 관련취재를 하는 방송사 고위간부에게 줄줄이 전화를 건 것도 권력의 위세로 공정한 취재를 해치는 부적절 그 자체다.
이 지사측은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반론권 청구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방송을 보면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의혹이 전개됐다"며 코마트레이드사에 2016년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을 준 것, 2007년 조폭변론 등에 대해 “사실관계가 틀리다”고 반박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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