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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한 달 앞두고 막판 공천잡음, 이종섭출국, 의료공백 장기화, 조국당...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최근 맞닥뜨린 정치적 악재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이슈게이트 



 총선 참패 위기의 국민의힘을 접전국면으로 회생시킨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첫 위기에 봉착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정국 마지막 국면에서 잡음을 본인 뜻대로 정리하지 못하면서 야당의 공격을 자초했다. 


'5.18 북한군 개입 의혹'을 제기한 도태우 후보, '난교' 발언의 장예찬 후보, 공천이 당선이라는 ‘축 당선 케익’ 논란의 박덕흠 후보 등이 한 위원장의 ‘공천성공’ 평가에 흠집을 남겼다.  


한 위원장이 재검토를 요청한 대구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공관위가 유지키로 한 것은 작지 않은 악재다.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배려, 태극기 부대 지지자들의 반발로 한 위원장의 재검토 요청이 힘이 부쳤다면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한 위원장이 그동안 쌓은 공정하고 단호한 이미지, 언어의 신뢰도가 훼손되는 여파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국혁신당의 출범 과정에서 국힘 비대위가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국힘 비대위가 잠잠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 비례는 조국혁신당)’ 메시지는 공천파동에 마음을 주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복음’이었다. 

이로써 이재명 대표의 공천파동으로 예상되던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 급락이라는 국민의힘 희망 사항이 사라졌다.  


게다가 총선 한 달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전 전면에 부각된 것은 설상가상이다. 국민의힘으로선 원치 않는 구도이다.


윤 대통령이 해병대원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공수처 수사 대상 및 출금조치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 무리하게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대사에 임명해 출국시킨 점은 국민의힘 후보들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대통령실의 “외교 강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는 탈법 논란으로 이어질게 뻔하고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에겐 치명적이다. 


야당으로선 굴러온 호박이 아닐 수 없다. 공천파동에 따른 지지율 폭락으로 울고 싶던 차에 윤 대통령으로부터 반격의 고삐를 넘겨받은 셈이다. 


야당이 대대적으로 비판공세에 가세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 이후 소강상태이던 '정권심판론'은 다시 불이 붙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비대위가 너무 조용하다"며 "그런 와중에 조국혁신당이 생기니까, 조국 하면 윤석열하고 이렇게 딱 매치가 되니까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게 잠재해 있었는데 이것을 한동훈 위원장이 완전히 불식시키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지금 다시 한 달 정도 조금 못 남았는데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경계해야 될 건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재판도 받고 있고 사법 리스크 있는 걸 우리가 다 안다. 조국 장관도 2년형을 2심까지 받았고 본인 스스로가 자기가 정치를 하려고 해도 국회의원 돼도 얼마 못 가고 그만두게 될 거다라는 걸 다 안다"며 "국민들도 다 아는데 국민들의 질문은 이거다. '그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공정이라는 건 도대체 뭐냐', 그걸 묻고 있는 거다. 그게 이번에 그 채 상병 사건 관련된 이종섭 장관의 출국과도 연동되어 있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연동되어 있고 똑같은 잣대로 이걸 하고 있느냐. 이걸 불식 못 시키면 국민의힘이 검찰 독재 프레임에 말려들어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나와 "지금도 서울, 수도권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저희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일을 해야 되는데, 최근에 몇 가지 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특히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에 대해 "대통령실이 이종섭 장관을 임명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부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나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의대 증원 파동을 언급, "처음에 사람들은 의사를 욕한다. 그러다가 문제가 발생하잖나? 의사만 욕하다 그다음에 정부는 도대체 뭐 했냐라고 화살이 정부로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냐?"고 반문한 뒤, "그런 시점으로 접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진정한 문제해결을 바라고 있는 건가? 아니면 총선 때까지 이슈를 이걸 끌고 가겠다는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그런데 만약에 후자라면 이게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동훈 승부수, 윤 대통령 향해 “이종섭 황상무 거취 압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종섭 호주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정권 심판론'을 부활시킨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실상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퇴근 길에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강행 파문과 관련,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공수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호주대사에 임명되고 나서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고, 출국금지가 해제되자 호주 현지로 떠났다.


한 위원장은 MBC 기자에게 '회칼 테러' 위협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황 수석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 15일에도 "내용으로 보기에는 부적절한 발언 같다"고 말했으나, 황 수석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자진 사퇴를 거부, 윤 대통령이 사실상 그를 비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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