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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교육현안 토론회 ‘이구동성’... “더 늦기 전 해결해 달라”
  • 기사등록 2024-02-28 19:23:45
  • 기사수정 2024-02-29 11: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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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중고등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28일 오후 과천시청대강당에서 열렸다.  이슈게이트  


28일 오후 과천시의회가 주관한 과천시 중고등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과천청계초 윤석하 운영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과천문원중학교 김지현 운영위원장의 과천시 교육여건 현황 및 문제 인식 공유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과천시내 초중학교에 비해 많은 고등학교 문제, 특정학교 기피 문제 등으로 아이들이 불이익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해결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과천을 떠나기 전에 빨리 해결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과천학부모 설문조사에서 “고교진학 문제로 이주 고민 비율 87%나 돼” 




‘과천시 학령인구 부족 등에 따른 교육여건 현황 및 문제인식 공유’로 주제 발표를 한 김지현 과천문원중 운영위원장은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들의 고등학교 교육환경에 관한 인식조사에서 고등학교 교육환경에 문제가 있고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8%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교진학과 관련해 이주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는 비율이 87%로 나왔다”며 과천에 정주해서 살고 싶다는 비율이 80% 이상인데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으로, 교육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과천시에 하나가 없다”며 그것이 바로 고등학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가 밝힌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과천이 처한 고등학교 문제점으로 학교당 재학생 부족으로 내신 산출 불이익, 고교학점제 운영 시 다양한 과목 개설 어려움, 학교당 교원부족으로 전문성과 경쟁력 하락 우려, 성비불균형 문제로 여고 비선호, 혼성학교도 성비불균형으로 여학생 부적응 자퇴 증가, 일반고 경쟁력 저하로 자사고 진학 및 상위권 이탈 가속화로 관내 고교 학생 수가 더 부족해지는 악순환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초증학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적고 고등학교로 갈수록 많아져야 하는데 과천은 역 순”이라며 “초중은 학급당 학생 수 과밀이고, 고등학교는 경기도 학급당 평균 24.4명인데 과천은 14.9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내신따기가 불리하고 앞으로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경우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김지현 위원장은 과천 고등학교 재학생 수의 심각성을 24년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경기도내 388개교 중 과천고 324위, 과천중앙고 336위, 과천여고는 365위로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중3 재학생 700명에 고등학교 4개가 적정한가?', '어려운 문제라고 어른들이 미루는 사이 아이들에게 불이익이 지속된다. 더 많은 아이들이 떠나기 전에 이제는 정말 한걸음 나아갈 때가 아닐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주제 발표를 마쳤다.


과천시 학부모들이 28일 교육현안 토론회를 경청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토론은 정종욱 수원고색고등학교 전 교장의 고교학점제 운영 사례, 한성희 대치코어컨설팅 소장의 입시 현실, 박대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교수의 서울시 배정방안, 김현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의 교육국제화 특구, 조정미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과천교육지원센터장의 질의답변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로 참석한 패널들은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 수 부족이 문제가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입시를 위해서는 큰 학교가 좋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 패널은 적은 학교는 어떤 식으로든 해소해야 한다며 과천은 과천중앙고가 생긴 게 악재였다며 과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등학교가 많은 특이한 구조로 특정고가 중학교로 변환해 밸런스를 조절할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하기도 했다.


김현석 의원은 장기적 관심에서 교육국제화 특구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질의응답을 통해 학부모들은 여고 강제 배정 문제, 이과 여학생들은 선택지가 없다는 점, 문제해결을 위해 TF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해결해 달라는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과천교육지원센터장 “ 경기도교육청 등에 전달해 반영되도록 가교 역할 할 것”



조정미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과천교육지원센터장은 “원하는 학교에 배정할 수는 없다”며 “그럴 경우 학교를 폐지하라는 말씀이다. 배정방식에 따라 배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중학교 전환은 중학교 신설에 해당한다”라며 “중학교로 전환할 사유가 현재 없으며 해당 학교가 움직여야 가능한데 학교 구성원 60%의 동의, 사학의 경우 재단이사회 동의, 심지어 동문 동의까지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충분히 듣고 가서 경기도 교육청, 안양과천교육청에 잘 전달해 고민하고 반영하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조 센터장은 토론회에 관내 고등학교장들이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진웅 의장 “ 2년 후에도 또 이런 자리 마련해선 안 돼”



이날 토론회를 주재한 김진웅 과천시의회의장은 “오늘 토론회는 박주리의원이 대표발의한 토론회 운영 조례에 따라 처음 열리는 토론회”라며 “ 2년 전에도 똑같은 주제로 발표를 했지만 후속적인 액션이 없었다. 2년 후에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재단 이사장도 만나고 교장도 만나고 교육청도 찾아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학부모들이 신속하게 움직여달라는 요구에 따라 TF팀을 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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