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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절기상으로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인 23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기상관측 111년 만에 가장 더웠다. 강릉은 역대 두 번째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29.2도, 강릉은 31도로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강릉은 밤사이 최저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비 소식 없이 35도 안팎의 가마솥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때일수록 여름에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를 이겨낼 식재료는 의외로 가까운데 있다. 텃밭에도 많이 심고 가까운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검보라색 가지다.


▲ 가지는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여름 보양 식재료다.


가지는 여름이 제철이다. 뜨거운 햇볕에 가지가 짙은 검보라색을 띠면서 반들반들 윤기가 난다. 어른 팔뚝만한 것은 묵직하다. 고온에 잘 자라는 작물이라 여름에 수확량이 많다.


가지는 더위를 물리칠 대표 식재료다. 수분 함량이 95% 정도로 높다. 더위를 이겨낼 수분을 보충해준다. 약학서 '본초강목'에 따르면 가지는 성질이 차가워 열독을 빼는 데 제격이다. 피를 맑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부기를 빼는 효능도 있다. 몸에 염증이 났을 때 가지 요리를 먹으면 가지의 찬 성분이 염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염증성 대장출혈, 피부궤양, 유방암 등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가지의 보랏빛 색소에는 혈관을 보호하고 항암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도 들어 있다.


가지는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찌거나 데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보라색 안토시아닌이 물에 약하기 때문이다. 효능과 영양분을 보존하려면 기름에 볶거나 구워 먹어야 한다. 그러면 지용성인 비타민E의 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 다만 가지는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조리 시 기름 양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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