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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달구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단지에도 정전에 대비, 에어콘 가동 중지를 요청하는 방송을 하기도 한다. 폭염은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휴가 직전 수요가 몰리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현재 정비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탈원전을 내세운 정부가 급해지자 결국은 원전으로 전력 수급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수원은 22일 “현재 정지 중인 한빛 3호기와 한울 2호기를 전력 피크 기간(8월 2∼3주차) 이전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의 계획 예방정비 착수시기를 전력 피크 기간 이후로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 계획 예방정비를 마친 한울 4호기는 21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500만㎾의 추가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당초 정부는 올여름 전력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8808만㎾로 역대 여름철 전력 수요량 기록을 경신한 20일에도 “공급예비율이 11% 이상으로 수급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력 수요가 지난주에만 역대 최고 기록을 네 번이나 경신하고 폭염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급히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탈원전을 밀어붙이면서도 다급해지자 결국 원전에 기대고 있다. 정부의 이중적 처사는 행정편의주의적이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1일 한울2호기 현장을 찾아 설비 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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