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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밤 KBS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 ’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지만 명품백 처리 등 구체적 해명과 국민적 눈 높이에 맞추는 사과는 없었다. 


이에 대해 보수신문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8일자 신문 사설에서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기 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했다”고 일제히 비판하고, 여당 내에서도 “아쉽고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져, 국민의힘의 4·10 총선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보도된 KBS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KBS캡처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녹화한 뒤 7일 편집돼 방영된 KBS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저희가 서초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6개월가량 살다가 용산 관저에 들어갔는데 제 아내의 사무실이 지하에 있었다”며 “그런데 그런 걸(카메라) 검색하는 검색기를 거기다가 설치를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최 목사를 만난 경위에 대해선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와의 동향이라는 등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기에 거기다가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에게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라면 26년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관저에 가서 그런 것이 잘 관리될 뿐만 아니라 선을 분명하게, 국민께서 오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다. 그리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이걸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공작이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하는 게 중요하다”며 “박절하게까지야 대해서는 안 되겠지만, 조금 더 분명하게,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가면서 처신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선 “감찰관은 국회에서 선정해서 보내는 것이고 대통령실이 받는 것이다. 제가 사람을 뽑고 채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어떤 제도든지 어떤 비위나 문제가 있을 때 사후에 감찰하는 것이지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선 “제2부속실 같은 경우는 비서실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사실상 통보하고 밀고 들어오는 건데 그걸 적절하게 막지 못한다면 제2부속실이 있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나 제 아내가 앞으로 국민들께서 걱정 안 하시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는 그런 점”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이슈를 가지고 부부싸움 하셨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웃으며 “전혀 안 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개식용 금지를 놓고 김 여사와 대화를 했는지에 대해 "집에서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며 "집사람(김 여사)도 이에 대해 꽤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김 여사와 이야기를 많이 하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거론하며 "대화를 많이는 못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아내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박장범 앵커와 대담하고 있다.  KBS캡처 



조선일보 사설 “ 대통령은 국민 궁금해하는 것에 성실하게 답할 책무



<조선일보>는 8일 사설을 통해 "가장 궁금해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보다는 해명 위주였다"며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인상을 줬다"고 질타했다.


사설은 "북을 찬양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괴뢰 역도’라고 한 사람이 아무런 제재 없이 대통령 부인을 만났다"며 "김 여사는 그런 사람이 주는 선물을 그 자리에서 바로 물리지 않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최씨와의 만남을 매정하게 뿌리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선물을 받은 데 대한 명시적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대통령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을 성실하게 답할 책무가 있다. 시중에선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김 여사 관련 질문이 나올까 봐 그러는 것 이란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29%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도 국민과 소통이 단절된 탓이 크다. 윤 대통령은 틈 날 때마다 '국민 뜻을 받들겠다'고 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 반대인 것 같다"고 개탄했다.




중앙일보 ”논란의 백이 어디에 있는 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설명 없어“




<중앙일보>도 사설에서 "윤 대통령은 명품백 수수에 대해 명확한 표현으로 유감과 사과를 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 여사의 억울한 사정을 설명하는 데 더 비중을 두는 듯한 인상을 줬다"며 "하지만 김 여사가 억울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더라도 부정적 민심을 고려하면 사과와 반성을 앞세우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또 현재 논란의 백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설명도 없었다. 경호실의 허술한 보안 관리 문제도 언급이 빠졌다"며 "앞으로 대통령실은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추가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아쉽다’ 정도로 넘어갈 문제 아냐“



<동아일보> 역시 사설에서 "윤 대통령은 '분명하고 단호한 처신'을 약속했지만 명시적인 사과를 애써 피한 이번 해명으로 동영상에서 시작된 국민적 의혹과 부정적 여론이 해소될지 의문"이라며 "'아쉽다'거나 '대통령 부부가 누군가에게 박절하게 대하는 게 어렵다'는 말 정도로 넘어갈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사설은 "이번 대담은 국민이 듣고 싶거나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밝히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만 주로 전달한 셈이 됐다"며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배우자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한 이번 대담은 국민적 우려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도록 준비했어야 했다. 하지만 어제 대담 속 어정쩡한 해명으로 명품 백 논란과 배우자의 처신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경율 비대위원 “아쉽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처음으로 명품백을 공론화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KBS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 대통령이 계속 '아쉽습니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습니다'"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은 이날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후 만난 기자들이 '대담이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냐'고 묻자 "대담을 아직 안 보고 보도는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민 “국민 기대에 못 미쳐”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8일 " 평균적 국민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께서는 생생하고 좀 거칠더라도 그 경위에 대한 충분한 해명, 대책, 사과까지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기대를 했을 거라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정치 공작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이 치사하고 아주 고약한 사람의 그런 어떤 함정에 빠진 건 틀림없다. 참 어찌 보면 저렇게 좀 고약할까, 그러면서 그걸 영상으로 미리 준비해서 찍어 갔고 그걸 1년 후에 폭로를 했고 이런 과정이 정치공작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실 아주 음습한 냄새가 풍긴다"면서도 "그러나 어쨌든 그런 백이 왔다 갔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아주 곱게 안 보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명품백을 ‘파우치’라 부른 KBS, 논란의 도마에 올라 



대담에서 박장범 앵커는 시중에서 공공연히 언급하는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받았다”라는 표현대신 “놓고 갔다”라고 말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최근 논란이 되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회사 그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라고 질의를 했다.


자막에도 명품백 대신 '최근 김건희 여사의 파우치 논란‘이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진행한 박 앵커의 질문이 ‘몸 사리기’에 가까웠다라며 “명품백을 명품백이라고 말하지 못하더라. 비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그는 “KBS 공영방송이 어쩌다 저 지경까지 갔나”라며 “어제 그 명품백을 말하지 못하는 앵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KBS의 조직원들이 자괴감을 느꼈을까. 그리고 수신료를 내고 계신 국민도 이게 공영방송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서 참 씁쓸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윤 대통령이 진솔한 생각 말한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대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재발 방지를 비롯해 윤 대통령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세세한 발언 내용을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사과와 유감 표명이 없었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고 묻자, 그는 "처음 답으로 갈음한다"며 답을 피했다.


기자들이 재차 '국민적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는 "국민적 걱정,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공감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책도 말하지 않았나. 대통령실에서 추가적인 시스템적 보완 같은 걸 준비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김건희 리스크가 더 이상 언급될 필요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무슨 리스크라고 프레임을 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며 "책임 있는 지휘에 있는 사람은 다 같이 주시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몰카 정치공작' 규정에 대해선 "맞잖아요? 정치공작이 아니라고 생각하진 않지 않나. 시계 몰카로 찍은 것이고 지금까지 들고 있다가 총선쯤 터트린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우려할만한 점이 있었다, 그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수 국민이 김 여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국민의 평가를 평가하진 않겠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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