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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말이 맞으면 변화, 문재인은 잘 듣지만 행동 더뎌 - 노무현과 문재인의 차이나는 리더십 - 노무현은 분노공감형, 문재인은 다독이는 스타일
  • 기사등록 2018-07-20 11:33:03
  • 기사수정 2018-07-31 17: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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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19일 자신이 겪어본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머리형’ ‘가슴형’ ‘배(배짱)형’으로 분류했다. 문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머리가 좋아서 100가지 질문에 100가지 답을 냈다. 말이 곧 글이 되는 머리형 리더”라고 평가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배짱이 좋아서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해치웠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감능력을 갖춘 가슴형 리더로 분류했다. 격정적이고 같이 분노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아프고 서운한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거리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리더십은 김대중 노무현 개혁을 마무리하는 지금 시기에 최적격”이라며 “역사에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문 대통령이 더 오래 남을 거다. 그게 운인데 어쩌면 ‘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될지 모르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문재인 민정수석을 반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문 의장은 “부산 지역에서 활동했던 인권 변호사라는 말을 듣고 만났다. 그런데 얼굴이 사슴 같고, 눈이 착해 보였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저 사람을 민정수석 시켜서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 큰일난다’고 반대했다.” “민정수석은 삼국지의 조자룡처럼 쾌도난마로 칼을 휘둘러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만나 보니 ‘아이고,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언했다. 문 의장은 당시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노 전 대통령은 문 의장에게 “내가 저 사람보다 나이가 일곱 살 많은데 한 번도 반말을 해본 적이 없다. 두고 봐라.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 의장을 설득했다고 한다. 문 의장은 “그때 노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장점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며 “하나는 극단적이지 않고 사물과 정황을 적확하게 보는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지나고 보니 다 맞는 이야기더라”라고 했다. 문 의장이 현직 국회의장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들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장기간 봐온 사람이 내리는 두 사람에 대한 리더십스타일 평가는 구체적이다. 한 칼럼니스트가 칼럼에서 쓴 내용이다. "노 전 대통령은 성미가 급해 오래 참지 못하고 말허리를 자르고 들어간다. 문 대통령은 동의하든 않든 끝까지 듣는다. 그런 태도가 호감을 준다. "

이어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상대의 말이 옳으면 즉각 받아들인다. 문 대통령은 대화 전과 대화 후의 입장 변화가 드물고 더디다. 신중하다 할까. 집착이 강하다 할까."

노 전 대통령은 정책도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면 지지자들의 요구에 구애받지 않았다. 이라크 국군파병과 한미 FTA 추진 등에서 진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더딘 스타일은 현재의 소득주도성장론 정책에서도 나타난다. 곳곳에서 아우성이고 정책변화를 요구해도 지지층과의 약속을 우선시 한다. 이런 리더십을 야권에서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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