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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유튜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 정청래 국회의원 지역구에 '조국흑서' 필진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 위원장은 기존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반발하고 취재진들이 '불공정' 지적을 하는데 대해 “당내 경선 절차를 거칠 것”라고 설명했지만,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지역구를 찍어 특정 후보를 추천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략공천 1호로 여겨진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놀랄 만한 일꾼들을 서울의 동료 시민들께 보여드리며 서울에서 흥미진진한 놀랄 만한 선거를 하겠다”며 "김경율 회계사가 이 지역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마포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7대·19대·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다.


한 위원장은 “개딸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주의, 이재명 개인 사당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청래 의원”이라며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하며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거라는 자조 섞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왜냐하면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서 김경율이 나서기 때문”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곳에 늘 김경율이 있었다”며 “그 김경율이 마포에서 그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섰다. 김경율과 정청래, 누가 진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김 비대위원은 "어젯밤에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며 “우리 당과 한 위원장이 낡은 시대 이념 청산 과제를 주신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곳 마포에선 '국민의힘 험지'라는 말이 사라졌다.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격전지이기 때문"이라면서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표현은 삼국지에서 관우가 적 동탁군의 장수를 베고 돌아오겠다면서 조조에게 남긴 말이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경율) 마음이 혹시 변할까 봐 이 자리에서 말씀드렸다"며 "이런 분들을 더 많이 모셔서 서울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하겠다. 이러면 (선거) 진짜 해볼 만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깜짝 발표에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무대 뒤편에서 “한동훈 각성하라”고 외치며 강력 반발했으나 제지당했다. 김 위원장은 18대 의원 출신이다.




해남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 



김경율 회계사는 1969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광역시에서 자랐다. 1988년 연세대 철학과에 입학해 학생 운동을 했고, 노동 운동을 하기 위해 위장 취업했다가 적발돼 해고당하기도 했다. 1998년 공인 회계사(CPA)에 합격한 직후부터 참여연대에 합류해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 운동을 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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