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지 15일로 꼭 한 달을 맞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국민들에게 인사한 이후 현재까지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연말연시 각종 봉사활동, 종교행사, 신년인사회 등은 역대 대통령 부인들이 반드시 오는 중요한 일정인데도 김 여사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특히 ‘김건희법’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회 법안 통과에 공헌한 ‘개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했을 때도 그는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어떤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에서조차 칼럼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상황인데도 윤 대통령, 혹은 대통령실 홍보실에선 ‘묵묵부답’이다.
더구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민여론이 악화돼 김 여사가 공개활동을 벌이기엔 더 어려워졌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0~70%가 거부권에 대해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파장이 만만찮다.
여당 내에서 '김건희 리스크'를 빨리 털고 가자는 목소리가 공론화되는 것도 김 여사에겐 악재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에 이어 박은식 비대위원은 최근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렇다고 김 여사가 공개사과를 할 것 같지는 않다.
그 경우 세계적 추문이 될 것이고 국가의 위상이 추락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사과할 경우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문제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김건희 여사에겐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결국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국민 앞에 나서지 않는 칩거 방식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설 연휴(2월 9~12일)까지 혹은 4월10일 총선까지는 동선을 최소화하거나 철저한 비공개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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