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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인요한 '퇴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윤 대통령 겨냥
  • 기사등록 2023-11-04 18:28:38
  • 기사수정 2023-11-04 18: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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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퇴짜놓고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총선을 앞둔 신당창당 행보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부산까지 내려와 회동을 요청한 인요한 국민의힘혁신위원장을 공개적으로 퇴짜놓고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서, 사실상 신당창당 카운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후 3시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 콘서트’ 현장을 찾았다.


인 위원장이 토크콘서트장에 입장하자 단상에 앉아있던 이 전 대표는 영어로 인 위원장을 'Mr. Linton'으로 부르며 입을 뗐다. 인 위원장의 영어 이름은 존 올더먼 린튼이다.


그는 "이제 당신은 우리의 일원이 됐고. 우리의 민주주의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인다고 본다. 당신이 젊은 날 지키고자 노력했던 그 민주주의 말이다"라며 영어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또 "언젠가 반드시 당신과 내가 공통된 의견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최근 강서 선거에서 무엇을 배웠나. 강서 지역민들과 대화하고자 노력해봤나"라며 "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해답은 그들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의 언어를 따르고, 갈등을 조장하려 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인요한 박사님한테 영어로 말씀드린 이유는"이라며 잠시 우리말로 설명할듯하다가, 곧 다시 영어로 "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망스럽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며 단독 회동을 거부했다.


앞서 한국말로 인사했던 이 전 의원도 이후 마이크를 잡아 "우리 정당과 한국 민주주의, 정치에 대해서 아주 강력하게 비판할 것"이라며 영어로 한마디를 보탰다.


인 위원장이 "영어는 내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라며 웃자,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 전 대표는 돌연 "그런데 여기서 내가 환자 같나.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라고 인 위원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니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우회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토크쇼 도중에 이태원 참사를 거론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등, 시종일관 윤 대통령을 비난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도중에 인 위원장을 향해 “개혁보다 혁명이 쉽다. 인요한 박사님, 이노베이션(혁신)보다 레볼루션(혁명)이 나을 것 같다. 혁명의 일부가 되라"며 “고쳐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거 같다. 이제 엎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탈당후 신당 창당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회동을 거부하자 아무 말 없이 방청석 맨 자리에 앉아 토크쇼 팜플렛을 보면서 이 전 대표의 발언과 질의응답을 한시간 반 가량 들었다.


토크콘서트가 끝나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 전 대표를 잠시 쳐다본 뒤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그는 곧바로 부산역으로 가서 KTX를 타고 상경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부산행 직전에 페이스북에 "통미봉남, 화전양면책은 휴전선 이북의 친구들이 자주 쓰는 기본 전술이지요"라며 인 위원장의 파격적 혁신 행보가 자신을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사시키기 위한 꼼수로 보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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