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과천시 양은선 기획홍보담당관과 우윤화 시의원이 종합의료시설 유치 추진건에 대해 질의응답하고 있다.  과천시의회인터넷방송캡처 

과천시는 과천지구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막계동 지구에 다양한 자족시설을 넣어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과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과천시는 지난 6월 과천지구 막계동 병원 유치 방안 등 지구계획 보완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는데, 이는 LH가 제출한 지구계획안에 대해 국토부가 과천시에 의견을 물어와 이에 대해 과천시 입장을 전하는 형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막계동 특별계획구역(11만2천㎡, 3만4천평) 용적률을 400~500%로 올리고, 기존 20층을 35층으로 상향 조정하고, 장례식장을 허용하며, 노유자 시설을 넣고, 오피스텔 건립 등으로 사업성을 높이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같은 과천시 의견은 막계동 의료시설 특별구역에 초고령화사회 등 미래인구구조 변화상황을 반영해 의료 및 실버타운 개념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 

과천시 양은선 담당관 "좋은 병원 유치하려면 사업성 높아야"

 26일 과천시기획홍보담당관(양은선 담당관)실에 대한 제279회 임시회 과천시의회 예산 및 조례 특위(위원장 황선희)에서 병원 유치와 관련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양은선 담당관은 "과천시의 막계동 특별구역 계획 의견은 국토부에 제출한 안 중의 하나"라며 "국토부의 승인이 나면, 이에 발맞춰 공모사업을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시 설명에 따르면 병원 유치전은 사업성이 관건이다. 

그는 “병원 유치 방안은 보통 토지매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구성돼 토지를 매입하고 사업구상에서 성과가 나오면 병원을 짓고 이를 운영법인으로 넘기는 방안이 보통”이라며 “SPC가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는 게 응모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담당관은 “ 사업성이 높아야 대학병원이든 좋은 병원이든 유치할 수 있다”며 “다른 시에서도 실패사례가 훨씬 더 많다. 광명시도 중앙대병원을 유치했지만 재공고까지 해야 했다”고 종합병원 유치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병원' 유치에 대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 과천시 땅값이 전체적으로 비싸고 ▲물가가 많이 올라 사업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점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과천시는 설명했다.

특히 과천시는 지방국립대의대 육성방안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수도권 과잉병상 수급조절에 나선 점을 변수로 들었다.

복지부는 경기도를 통해 병상 수급관리계획을 촘촘히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과천시도 경기도에 종합병원 유치 노력과 과천시 사정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양 담당관이 전했다. 

양 담당관은 “ 특수질환 치료를 위해 특수병원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고대병원 유치에 대해서는 “무산도 아니고 시행된 것도 없다.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고대병원은 아직도 과천을 ‘어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여러 관건과 변수로 고려대 같은 대학병원 유치는 내년 상반기 과천지구계획 승인에서 사업성이 얼마나 높게 나오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신도시조성과장, “용적률 높이고 층수 올리면 병원유치 수월할 것” 

27일 과천시의회특위에서 과천시 신도시조성과 장주성 과장은 막계동 병원 지구와 관련, “ 용적률이 250%~300% 밖에 안 되는데 법정최고 용적률인 500%까지 올리고, 층수도 20층에서 더 올려서 사업성을 확보해 줘야 기업도 참여할 수 있고 병원 유치도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족용지를 추가로 확보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용적률을 높이는 고밀도 개발로 하겠다는 것이다.

시의회, 내달 7일 신계용 과천시장 불러 병원유치 관련 질의 

과천시의회는 내달 7일 신계용 과천시장을 임시회 본회의장에 불러 과천과천지구 공공주택 지구 종합의료시설 유치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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