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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과천공연예술축제 폐막식 공연 때 누군가가 앞좌석을 통째로 '선점'해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슈게이트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된 과천축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공연 때 좌석을 선점하는 시민의식 부재 논란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벌어졌다.


어떤 행사든 공과는 있는 법, 다음에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짚고 가야할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축제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개막식과 폐막식 유명 출연자들은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과천 6번지 잔디마당을 찾게 했다. 

대형무대와 대형 스크린 설치, 빛의 축제라 할 만한 휘황찬란한 조명, 잡음이 제거된 안정된 음향에다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많아 과천공연예술축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폐막식 때 보여준 무대 앞 좌석선점 논란은 “과천 시민의식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라는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24일 메인 무대 앞좌석들은 아침부터 자리를 찜해놓은 허접한 물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앞자리 대부분에 공연 팜플렛, 문화재단에서 나눠 준 일회용 모자, 먹다 남은 페트병 등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은 물건이 올려져 있었다. 


 때문에 낮 공연을 찾아온 시민들도 앞자리에서 관람할 수 없어 화를 삭이지 못했다. 일부 시민은 아침부터 자리를 차지하는 행태에 불만을 터뜨렸다. 

빈자리인 줄 알고 무대 가까이까지 왔다가 다시 뒤로 돌아가야만 한 시민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자리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물건을 놓고 간 젊은 사람이 공연이 한창 진행되는 시간에 나타나 자리에 앉아 있던 나이든 사람과 "내자리니 네 자리니"하며 얼굴 붉히며 싸우기도 하고, 아예 아이들이 오후 1시부터 자리를 맡아 대기하는 고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 와중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일부인사는 지인찬스를 이용해 폐막식이 진행되는 시간에 ‘여유롭게’ 통제선을 넘어 들어가 “저 사람은 뭐야”하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주최 측이 공연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대책을 세워야 했지만 대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주최 측이 준비한 이날 좌석은 4천석이었다. 무대 앞에 좌석을 정렬해놓았다. 

그러나 인파가 4,5만명이 몰리면서 문제가 됐다.


축제참여자들은 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좌석 양 옆에 돗자리 등을 깔거나, 주변과 뒤로 선 채로, 혹은 도로 주변까지 몰려 100분 동안 무대를 봐야만 했다.


주최 측은 사전에 돗자리를 깔지 못하게 했다. 그럴게 아니라 인파가 몰릴 상황에 대비, 스티로폼이나 판자 등을 다량 준비해 땅바닥이라도 제대로 앉을 자리를 충분히 마련해야 했다. 


주최 측은 내년부터는 좌석배치하는 곳과 돗자리 까는 곳, 스탠딩석 구분을 명확하게 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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