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르센토데시앙 주민들이 단지 내 잔디광장에 모여 박수치는 밤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슈게이트

19일 오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S5블록 르센토데시앙 중앙에 위치한 석가산 잔디광장에서 이색행사가 열렸다. 

행사 제목은 ‘동대표 당선자를 축하하는 작은 축제’ “박수치는 밤”이다. 

어린이들의 장기자랑을 보고 박수를 치고, 입주 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입주예정자협의회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수를 치고, 지정타 현안 해결에 앞장선 지역 정치인들에게 고맙다고 박수를 치고, 선출된 동대표들에게 잘 이끌어 달라는 응원으로 박수를 치는 행사였다. 

더욱 특이한 것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를 구성하는 동대표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이웃끼리 한 자리에 모인 점이다. 

흔히 공동 주택인 아파트 생활이 이웃과 단절돼 지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마음의 거리는 멀다고 한다. 

이러한 아파트 문화를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르센토데시앙에서 이뤄졌다.

584세대인 르센토 데시앙은 지난 4월부터 입주했다. 

19일 통기타 동아리모임 '돈키호테'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이날 행사는 동대표를 뽑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기획했다.

주민들이 재능 기부로 기획과 준비를 하고 솜사탕을 만들어 기부한 주민, 음료수를 기부한 주민, 과천 관내 식당들의 보물찾기 및 행운권 추첨 기부, 과천 통기타동아리 ‘돈키호테’의 공연 기부 등 여러 사람들의 기부와 후원으로 르센토데시앙 입주를 축하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같이 만들어 갈 것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리였다.

주민들은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이웃끼리 삼삼오오 앉아 음식을 나눠 먹고,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행사를 기획한 김일환 르센토데시앙 선거관리위원장은 “르센토데시앙은 감사함을 품은 아파트 단지 ‘감품아’라며 이웃끼리 나눔과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서로 친숙하고 잘 지내는 단지”라고 했다.

입주 전 입주예정자 협의회 임원들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민들이 응원해 줘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같이 만들어가는 데시앙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최기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 지역 정치인들이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김진웅 과천시의장과 최기식 국민의힘당협위원장, 김현석 도의원, 갈현동이 지역구인 황선희, 박주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르센토 데시앙 주민들은 소개한 정치인들이 현안 문제에 귀 기울여 해결하는 데 앞장서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박수를 보냈다.

의원들은 동대표 선거를 근사하게 치르고 아이들이 유쾌하게 뛰노는 모습을 보니 희망이 보인다며 함께 쉬고 편안한 곳이 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당선된 동대표들은 “같이 일을 도모해 성공하고 즐길 수 있도록 빨리 커뮤니티를 열어 원하는 것들을 이뤄드리겠다”며 ‘르센토 데시앙 우리가 주인이다’를 함께 외쳤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과천시민들의 통기타 동아리인 '통키호테'의 특별 공연으로 주민들이 박수치며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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