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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저녁 인도 현지 삼성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도 많이 투자해달라.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 만난 이 부회장을 따로 불러 5분간 별도 면담시간도 가졌다. 재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관이 호의적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검찰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 노조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가 10일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집무실을 포함,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 노조와해 사건 수사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를 거쳐 ‘윗선’인 삼성전자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사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상훈 이사회의장은 2012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당시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활동을 방해한 사실 등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 제품의 수리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전국 180여개 서비스센터를 관리하고 있으며 대부분 서비스센터는 독립된 사주가 있는 협력업체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두 차례, 5월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를 압수수색했었다.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어난 노조 와해 공작에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개입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하드디스크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추가로 경영지원실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인도 삼성공장에서 9일 나란히 선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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