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이 같은 덕담을 나눴다. 9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열린 삼성전자 휴대전화 신공장 준공식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5분 간 깜짝 면담도 했다. 문 대통령의 뜻에 따른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준공식에 참석, 삼성전자 신공장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업 방문 일정을 많이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문 대통령 삼성전자 인도 공장 방문은 기업방문 일환이다. 문 대통령이 삼성 관련 행사에 처음 참석하면서 재계 및 삼성그룹과 관계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계서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 기조의 변화로 받아들인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깎듯이 영접했다. 차량에서 문 대통령이 내리자 이 부회장은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네 차례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이 부회장과 악수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 뒤에서 양국 정상을 수행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동안 해외로 다니며 미래 성장동력을 고민하느라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인 점에서 이번 준공식은 첫 공식 일정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더 속도가 붙을 것 같다.삼성전자는 2년 여간 약 8000억원을 들여 노이다 공장을 확장했다. 이곳은 연간 1억2000만대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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