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과천시청 앞 하나님의교회 규탄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건축허가 불허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이슈게이트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찰 받은 종교부지에 대해 건축 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요구하는 규탄대회가 26일 낮 과천시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규탄대회는 과천시 3기 재건축정비사업연합회, 지식정보타운입주자총연합회, 참다운교육시민연대, 과천시여성단체협의회, 과천시입주자대표연합회 등 과천 관내 단체와 기독교 단체, 국민의힘 최기식 당협위원장, 김현석 경기도의원, 김진웅 시의회 의장, 황선희 이주연 박주리 시의원, 경기도의회 의왕시 서성란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불볕더위 속에서 시민 400여명이 하나님교회 건축허가를 불허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교회는 자본의 힘으로 종교용지를 구입했고 이제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명품도시 과천 군포 안양 의왕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과천시는 하나님의교회가 신청한 건축허가를 반드시 불허하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기식 당협위원장, 김현석 도의원,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황선희 시의원, 서성란 의왕시도의원 등이 26일 연단에 올라가있다.  

4개시(과천,군포,안양,의왕)기독교총연합회 이재헌 대표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할 이웃인데 반대할 때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며 “여러 곳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검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천3기재건축연합회 이형진 89단지재건축조합장은 “명품아파트를 지어도 사는 사람이 명품이 아니면 명품과천을 못 만든다”며 “이미 종교 부지를 매입해 둑이 무너졌다. 시의원들이 조례개정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다운교육시민연대 박지영 대표는 “어린이집이나 중학교는 부지가 없어 건축이 안 된다면서 시민들이 오가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비상식적인 포교를 하면 내 집에서 맘 편히 살 수 없다”며 “반대하는 것이 지역이기주의 님비는 아니다. 공익성에서 건축 불허가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소영 국회의원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는 이주연 시의원은 “이소영 의원이 적극 나서서 LH에 계약변경을 요구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막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개발을 앞두고 있는 주암지구, 과천지구 종교용지의 경우 지구 내 원래 있던 종교법인에 대한 협의양도 외에는 공급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했고 연내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주연 박주리 시의원이 26일 연단에 올라가 이소영 의원을 대신해 건축허가 불허를 촉구하고 있다.  

최기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어린시절 동네 가까운데 교회가 없었다면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라며 “ ”내 주변에 좋은 교회가 있는 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웅 시의장은 “작년 6월 당선자 신분으로 집회를 했다”며 “지난해 5월 선거를 앞두고 부시장이 대행을 맡고 있을 때 기습적으로 입찰이 이뤄졌다”면서 “의회에서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으며, 건축 허가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교회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혐의’로 자신을 고소해 조사를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경찰서에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에서 보완수사가 떨어져 소명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하나님의교회는 지난해 7월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479평의 종교용지를 한국주택토지공사로부터 75억원에 낙찰 받은 뒤 과천시 정치, 종교계와 시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강행했으며 6월초 건축허가 심의서를 과천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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