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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도전 7년 만에 정치 일선 떠난다 - “1년이든 2년이든 국민이 부를 때까지” 물러나기로
  • 기사등록 2018-07-09 11:48:35
  • 기사수정 2018-07-13 17: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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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했으나 3위로 낙선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이 다시 부를 때까지 정치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국민이 다시 소환하지 않는다면 정치 일선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며 조건부 퇴진 뜻을 밝혔다고 9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그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름을 올린 이후 정치도전 7년만이다. 그가 국민 기대만큼 새정치의 구체적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잠정 퇴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안 전 대표는 “2012년 9월 무소속 대선 출마 선언으로 정치를 시작한 지 5년 10개월 지났지만, 바둑으로 치면 그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복기를 해본 일이 없다”며 “이제는 정말 시간을 갖고 나를 돌아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이 빠른 시간 안에 나를 다시 불러들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국민이 나를 다시 부르지 않는다면 정치권에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일선 퇴진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대선 패배 직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권에 도전했던 것은 어렵게 일군 다당제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한 번 쓴 ‘초식’을 이번에 다시 쓴다면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당 대표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것 역시 확고한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일선에서 떠나 국내에 머물지 해외로 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나를 아끼는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데 늦어도 8월 안에는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정계개편의 흐름을 거역하긴 힘든 상황이 됐다”고 내다봤다. 그는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직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국민이 표로 다당제를 만들어줬고 지금도 다당제를 수호해야 한다는 신념이 사라진 건 아니다”며 “하지만 현행 선거제도가 계속되는 한 다당제를 지키기는 어려워질 것인 만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에도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한 뒤 2012년 대선단일화 협상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대권 도전을 양보했다. 2013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고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앞두고 2015년 12월 탈당해 국민의당을 독자 창당했으며 2016년 총선에서 38석을 얻음으로써 국회 제3당 지위를 획득했다. 2017년엔 바른정당과 함께 바른미래당을 만들어 중도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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