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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민회관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과천시



"시민들이 원하는 운동을 제대로 못해도 속수무책이면 그 도시는 ‘스마트 도시’ 일 수 없어"


 


과천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과천시민회관 운동 프로그램 중 수영, 골프, 다이어트 요가 등 종목에서 장기대기자가 줄을 잇고 있어 시민들 불만이 상당하다. 


과천시민회관 운동 프로그램의 장기대기자 문제는 수년전부터 이어졌지만 시민회관 운동시설을 운영하는 과천도시공사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거나 개선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질높은 삶을 위해 도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설 개선 및 확장 등 중장기적 계획 추진이 필요하지만 엄두도 못 내고 땜질식 처방만 되풀이하고 있다. 


13일 과천도시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사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다이어트 요가 대기자 50여명’ 등 글을 비롯해 수영, 골프 종목 대기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게 표출돼 있다.


그럼에도 과천도시공사는 이날 “ 과천도시공사는 지난 20년간 만성되어 왔던 시민회관 수영장의 장기대기 문제를 민(고객)·관(과천시)·공(공사)의 협업을 통해 해결했다”는 내용의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과천시를 통해 배포했다.


이런 자료를 배포한 데 대해 과천도시공사는 수영 회원 간담회를 거쳐 ▲ 1인 1강습반 이용 및 중복 대기 금지 ▲ 비활성화 프로그램 강습반으로 전환 ▲ 대기 인원이 많은 강습반부터 주3회와 주2회로 순차적으로 개편하는 등의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통해  “7월에 1차로 수영프로그램에서 성인 강습반 개편을 시행하였고, 그 결과 성인반 대기 인원은 3,349명에서 694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성인반의 누적 대기 문제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기자는 60명도 아닌, 600명이 넘는다는 점에서 근본적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



과천 시민회관 골프연습장.  이슈게이트 



더구나 골프의 경우 대기자가 줄을 서 수년 전부터 2~3년을 대기하는 등 원성이 높은 종목이다.


골프종목도 수영과 마찬가지로 최근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 나섰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장기대기 상황이 기약없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회관 골프 타석은 9개에 불과하다. 

시설도 오래되고 낡아 민간 운용 시설과 달리 운동능력 증진을 위한 기술발달의 도움을 별로 받지 못한다. 


과천시민의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새롭게 단장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시민회관이 좁아서 확장이 어렵다면 청소년수련관 등 제2, 제 3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도시공사 측은 “시설확장은 공간이 부족해 어려우니 이해 바란다”는 말로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종목의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민간보다 못한 시설에서 더 비싼 비용을 들여 일일 입장권을 끊어 운동하는 불편을 감수해도 시청이나 산하기관이 속수무책이라면,  그 도시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또는 ‘ 스마트도시’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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