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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연일 친문 직격, 총선출마 간보기?...고민정 일축
  • 기사등록 2023-07-03 11:35:27
  • 기사수정 2023-07-03 14: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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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전 법무장관, 


추미애 전 법무장관(사진)이 연일 친문재인 진영을 저격하면서 정치권에 재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추 전 의원의 출마 간보기로 보고 있다. 


이에 과거 추 전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지역구의 고민정 의원은 “나올테면 나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추미애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장관 사퇴 요구...농간으로 여겨"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 TV’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직 사퇴 배경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의 요구가 있었다면서 매우 힘들었다”고 폭로했다.


추 전 장관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연락 받았다. 중간에 농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날 자르려면 국무총리를 통해 해임 건의를 해주면 좋겠다, 자의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사퇴 권고를 받은 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절 유임시켜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건이나 검찰개혁 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찾아갔다. 하지만 결론은 똑같았다. 허무한 결론”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에서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하니 검찰 이슈가 퇴장해야 한다는 논리로 저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들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의결을 준비하느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몇 달을 버텨왔는데, 그 결론이 제가 물러나는 거라고 하니까 ‘이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는 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하고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자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한 것과 관련, 2일밤 페이스북을 통해 " 진실은 누구의 것이 아니다. 어느 진영의 것도 아니다"라며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실 그 자체가 역사를 바르게 인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믿는다"며 친문 반발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자신이 법무장관 시절 밀어붙이던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친문진영이 좌초시켰음을 폭로하며 친문과의 대립전선을 한층 뚜렷하게 만들었다.


그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시절인 20년 9월, 저는 고의 또는 중과실로 가짜뉴스를 유포해 손해를 입히는 경우 5배의 배상책임을 물리는 상법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며 "그러나 그후 저도 알지 못하는 연유로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입법예고 전에 당정협의까지 마쳤으니 통과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3개월 후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왜 누가 가로막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후임 송영길 당 대표가 그 연유를 이제야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송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이 밀어붙이던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 청와대의 반대 기류를 반영한 고민정 등 친문 의원들의 강력 반대로 좌초됐다고 밝혔다.


정가에서는 추 전 장관이 연일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친문진영에 대해 저격하는 것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과거 지역구에 고민정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낙연 전 대표 등 친문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재명 대표 측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추미애 과거 지역구 고민정 의원 " 진흙탕 싸움 만들고 싶지 않아" 일축 




고민정 국회의원. 





추 전 장관의 옛 지역구 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라면서도 추 전 장관의 폭로성 발언에 대해서는 애써 무시했다. 


고 의원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장관을 배출하고 대표도 배출했던 곳이기도 하고 또 제가 새로 온 곳이기도 해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와 자부심도 매우 높은 지역 주민이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을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다들 제 지역구로만 관심들을 두고 계시는 것 같다”라고 언급한 뒤, 추 전 장관의 발언 진의를 두고는 “할 이야기들도 많이 있지만 결국 제가 여기에 말을 보태게 되면 이 내부 싸움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든다”며 “저는 진흙탕 싸움은 별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굳이 대응해 추미애판을 키워주기보다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행자가 ‘팩트체크를 하지 않으면 추 전 장관이 말한 것이 그대로 사실로 인식되지 않겠나’라고 질문하자 “더는 제가 말을 보태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추 전 장관의 최근 폭로성 발언을 두고는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이 시점에서 나름의 고민과 생각들이 있으실 것”이라며 “장관도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나라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실 거라는 생각이 들고 민주당이 과연 대안세력으로서의 힘과 실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도 하실 것”이라고 했다.



최재성 "자발적으로 사직서 제출해놓고" ... 추미애 "사직서 쓴 적 없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3일 자신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쵀재성 당시 정무수석 주장에 대해 "저의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저에게 ‘사직’의 의미는 촛불국민에 대한 사명를 다 하지 않고 약속과 대의를 저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직’을 거부했고 사직서를 쓸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년 12월 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의결이 새벽에 이루어지고 아침에 출근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내달라고 전화를 받았으나 명확하게 거절했다"며 당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직서 제출 요구를 거절했음을 밝혔다.


이어 "오후에 제가 들고 간 징계의결서가 대통령 서명으로 집행된 직후 바로 대통령의 ‘물러나달라’는 말씀으로 제 거취는 그 순간 임명권자가 해임한 것이므로, 저의 사직서가 필요 없어져 버렸다"며 "그럼에도 저녁 때까지 청와대는 사직서를 내라고 촉구했으나 따를 수가 없었다"며 자신은 해임당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신 저녁 8시경 촛불국민에 대한 저의 마음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으로 제 심경을 전했다"며 "저를 다 갈아 넣었던 1년이었기에 산산조각 나더라도 제 속에 있는 DNA는 누구도 파멸시킬 수 없다는 심경을 담아 실망하실 촛불국민께 드리는 헌정시였다"며 당시 글을 재록했다.


추 전 장관의 이같은 반발은 최재성 당시 정무수석이 이날 오전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본인의 뜻으로 당시에 법무부 장관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문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최 전 수석은 추 전 장관이 본인이 사직서를 내면 윤석열 검찰총장도 함께 사퇴시킬 걸로 생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거는 추미애 장관의 그냥 생각이다. 그러면 사직서를 내지 말든가"라며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정철승도 "문재인은 기회주의자" 가세



정철승 변호사는 이와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추 전 장관이 작년 9월 "문재인은 기회주의자예요"라고 말했다며, "나는 이 얘기를 추미애 대표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의 평가를 위해 남긴다"며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판사 사찰, 채널A 수사방해 등을 사유로 검사징계절차에 회부했으나 '정직 2개월'의 미흡한 결과에 그쳐서 허탈해하던 차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며 추 전 장관 주장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노영민: 결국 징계결정이 내려졌군요. 축하합니다.

추미애: 축하라뇨?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에게 고작 정직2개월 징계를 하려고 그 난리를 피운 것이냐'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시작한 일이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노영민: 네. 책임진다고 하셨으니 사직서 들고 청와대 들어오세요.

추미애: 네? 제 얘기는 제가 시작한 일을 제가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사직서라뇨? 대통령의 뜻입니까? 저는 사직서 쓸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정 변호사는 이어 "노영민 비서실장과의 통화 직후에 추미애 장관은 청와대에 가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고 한다"며 추 전 장관과 문 대통령간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추미애: 대통령님 저는 법무장관직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중간에서 그만두면 안되는 일들입니다.

문재인: 추 장관은 당대표까지 하셨던 분 아닌가요? 당이 장관직에서 사퇴하길 원하는데 이러시면 되겠습니까?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법무장관직에서 사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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