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이달 말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유엔이 2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유엔 경제사회처(DESA)는 이날 배포자료에서 "이달 말까지 인도의 인구는 14억2577만5850명이 되면서 중국의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며 "중국이 오랜 기간 보유해온 '세계 최다 인구' 지위는 곧 (인도에) 넘기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인구기금(UNFPA)은 19일 보고서에서 인도가 중국 인구를 추월할 시점이 올해 중반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 이 시기가 앞당겨졌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약 14억26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감소세에 진입했다.
유엔은 현재의 감소 추이라면 2100년에 중국 인구는 10억명을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도 인구는 향후 수 십년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국의 엇갈린 인구 성장 추세의 주된 요인은 한 명의 여성이 평생에 평균 몇 명의 아이를 낳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인 합계특수출생률(total fertility)에 있었다.
유엔 DESA는 "지난 1971년에 중국과 인도는 6명이 조금 안 되는 거의 동일한 수준의 합계특수출생률을 나타냈지만 1970년대 말부터 중국의 합계특수출생률은 3명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인도가 3명 미만으로 출생률이 떨어질 때까지 걸린 기간은 35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두 자녀, 지난해부터는 세 자녀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지난해 평균 출산율은 1.2명에 그쳤다.
반면 인도의 현재 평균 출산율은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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