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과천시가 관내 초등학교 3, 4학년 대상의 생존수영교육 수업 시간을 점심시간과 겹치도록 짜놓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청소년 수련관인데도 어른들에게 좋은 시간을 먼저 배정해, 아이들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으려면 점심을 굶거나 허겁지겁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천시청소년수련관 전경.  오른쪽 건물 지하층에 수영장이 있다.  자료사진 



생존수영교육은 미래교육협력지구사업 중 하나로 초등학생 3, 4학년을 대상으로 수영장 실기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과천시와 교육청이 5대 5로 예산을 책정한 사업이다. 


생존수영교육은 과천시 청소년 수련관 수영장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청소년 수련관 수영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때문에 생존수영수업을 낮 12시~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학생들의 점심시간과 겹치는 것이다.


13일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과천시가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오전 11시 10분~20분쯤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 이동해야 된다”고 실태를 전했다.


 학교 급식은 조리된 후 장시간 뒀다가 배식하면 안 된다. 2시간 이내로 소진해야 하므로 아이들은 식사를 미리 마치고 수영 수업을 하러 가야 한다.


학부모들은 지난해도 학교와 학부모회 등이 참여하는 여러 논의의 자리에서 수차례 문제를 제기면서 시정해 달라고 했다며 “과천시가 당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고는 올해도 똑같은 시간을 배정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청소년수련관 수영장이 오전 9시~12시까지는 어머니 수영교실, 오후 2시는 아쿠아로빅 프로그램이 진행돼 생존수영을 배우는 학생들이 빈 시간으로 밀린 찬밥 신세가 됐다는 것이다.


초등 3, 4학년들이 참여하는 생존수영수업이 진행되는 곳은 청소년 수련관인데, 청소년을 위한 공간임에도 일반인이 우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학부모 "과천시 조례에 어긋나" 



학부모들은 과천시 청소년 수련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제8조에 따르면 시설의 이용신청이 경합이 될 때 먼저 신청한 순서에 따르되 (1) 국가 또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청소년 활동 (2) 학교, 청소년시설, 청소년 단체가 행사는 청소년 활동으로 돼 있다며 조례와 어긋나는 행동임에도 고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원이 제기되고 학생들이 불편하면 연초에 일반인 프로그램을 다른 시간으로 돌리고 학생들 이용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임에도 올해도 그대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제보를 한 학부모는 과천시 교육청소년과가 초등 5개학교 선생님과 협의해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미 협의하러 갔을 때 12시~2시 사이에 진행한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5개 학교가 사용 기간과 날짜만 협의했다는 것이다.


13일 과천시에 따르면 이 문제와 관련하여 이날 대책 회의를 가졌다.

과천시 교육청소년과, 청소년수련관 등 관계자들은 회의에서 “초등학교~청소년 수련관을 운행하는 버스 계약시간의 변경, 기존에 이용하는 주부들 수영 시간의 변경이 가능해야 아이들 생존수영 시간의 변경이 가능하다”면서, “내년부터 학부모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여 점심시간을 피해 생존 수영 교육을 진행해야겠다”는 내용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 3,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생존수영수업은 지난해 이론 실기수업 6차시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10차시로 4차시가 늘어났다. 

생존수영수업 학생수송버스는 350회 운영되고 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32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