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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대표가 적폐라고 욕하는 구여권 실력자들의 작은 결혼식
  • 기사등록 2018-07-03 10:45:28
  • 기사수정 2018-07-07 2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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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딸 결혼식에 카톡 청첩장을 돌리고 축의금을 받았다. 당정청 실세 들이 축의금 받는 곳 앞에서 삼삼오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요즘 시대에 흔한 장면이 아니었다. 추 대표의 딸 서재현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여당대표가 굳이 청첩장을 꼭 내고 축의금을 받아야 했나”라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크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일 KBS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추미애 대표 딸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사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청첩장을 내고 결혼식을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우리 지도층이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이 적폐라고 비난하는 구여권 인사들은 추 대표의 성대한 결혼식과 달리 작은 결혼식을 치른 사례가 적지 않다.


▲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그랬다. 지난 2015년 딸 결혼식을 앞두고 황교안 당시 총리 후보자는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 청첩장을 돌리지 않고 축의금 역시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은행원인 딸 성희 씨 역시 결혼 소식을 사내에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 하객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 가족끼리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2015년 8월 둘째 딸 결혼식을 양가 가족과 친지만 참석한 가운데 치렀다. 측근 의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사람이 경쟁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였다. 문 대표는 김 대표 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예고 없이 결혼식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도 딸의 결혼식은 조용히 치렀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미담이다. 그러나 그가 집권당 대표의 요란한 딸 결혼식에 보내지 말라는 화환까지 보낸 것은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화환사절을 외친 추 대표는 한 술 더 떠 문 대통령 화환을 버젓이 실세 하객들 앞에 전시했다. 권위주의 시대의 고관대작의 결혼식에서나 보던 풍경이어서 낯설다.

▲ 추미애 대표 딸 결혼식장에 전시된 문재인 대통령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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