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3기 재건축의 발목을 잡았던 과천하수처리장 문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과천시는 과천하수처리장 입지 선정이 지연된 여파로 지난해 12월초 과천 3기 재건축아파트 행정절차를 동결한데 이어, 2월 과천 주공 5, 89 재건축단지와 “과천하수처리장 용량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단지 내 하수처리장을 설계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 파문을 키웠다.  

과천 환경사업소 정문.  이슈게이트 

과천시는 이와 관련, 최근 하승진 부시장 주재로 과천3기 재건축단지 조합장들과 면담을 갖고 다소 진전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과천시에 따르면 MOU 체결 이후 여러 방편을 찾아본 결과, ‘단지 내 자체 하수처리장 설치’ 는 추진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됐다.

과천시 관계자는 “MOU 체결로 시간을 벌어 다른 시군과 협의하고 관망 개선 등 개별적 단지 내 하수처리장을 설치하지 않는 방편을 연구하고 있다”며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몇가지 (해결) 방향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다만 “기존 MOU는 유효하며, 새 MOU 체결은 금시초문”이라며 “최악의 경우 2월 체결한 MOU 내용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MOU 체결은 과천시와 3기 재건축 5,89단지 2개 재건축조합과 이뤄졌다. 

주민동의를 이유로 불참한 10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조합 총회를 거쳐 오는 5월 환경사업소 기술진단 용역이 나오는 대로 동참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환경사업소 기술진단 용역은 5월 이후 나올 예정”이라며 “처리용량이 얼마나 될 것인지와 개선하면 어느 정도 나아지는지 두 개가 용역의 주요 내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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