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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청와대를 그만둔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퇴 소식을 알리는 기이한 방식을 택했다. 그는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를 달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첫 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고 말했다. “눈이 오면” 같은 정서적 표현도 그렇지만 발표도 대변인을 통해 국민 앞에 간접화법으로 말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과 실세 비서실장이 청와대 인사를 두고 무슨 TV 예능 찍듯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 잊혀질 자유를 달라고 외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탁 행정관은 페이스북 사표를 내면서 인사 불만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탁현민의 사표소동 이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의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기획비서관이 생기면 탁 행정관이 그 자리에 갈 가능성이 높다. 탁 행정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인사불만으로 보는 것이다.
그는 현재 의전비서관실에 소속돼 있는 데 그 자리에 임종석 비서실장의 측근 김종천씨가 발령나자 연가를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행사 기획은 의전비서관이 총괄해 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개편은 7월을 넘겨 8월까지 갈 수도 있다”며 “조직개편이 끝나야 신임 비서관도 인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 실장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 해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의를 사실상 반려하고 올 가을까지 한시적으로 근무를 연장토록 조치한 것이다.
탁 행정관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 표명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직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공연 이후였다.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5·18부터 평양공연까지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선거법 위반 재판의 1심 결과도 사직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떠밀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 내부적으로 탁 행정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설득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탁 행정관이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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