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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9일 청와대를 떠나기 위해 마음 정리를 표현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탁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망대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바다 사진과 함께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는 글을 올렸다.
탁 행정관은 지난 18일 지난해 대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와 관련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청와대에 근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그러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도의 글 없이 러시아 화가 이반 아이바좁스키의 '무지개'라는 그림을 올린 바 있다.
이 그림은 거친 바다 한가운데 한 척의 배가 침몰하는 듯한 모습을 뒤로 하고 10여명의 사람들이 조각배를 타고 희미한 무지개 빛이 감도는 바다 위를 항해하는 듯한 모습이다.


▲ 탁현민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망망대해 그림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 2007년 발간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와 ‘남자마음 설명서’를 통해 '안일한 성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야당과 여성 시민단체에서 사퇴를 요구했다.

 탁현민의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제발 문 대통령과 함께 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측은 "현재까지 탁 행정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은 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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