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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구시장 그리 할 일 없나" vs 홍준표 "개과천선하라" - 유승민-홍준표. '배신자론' 놓고 정면 격돌
  • 기사등록 2023-01-11 14:45:47
  • 기사수정 2023-01-11 15: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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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박근혜 탄핵 배신자론'을 두고 정면 격돌했다.



유승민 전 의원.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과 관련해 발언하던 도중 홍준표 대구시장의 이름을 꺼냈다. 

홍 시장은 유 전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최근까지 연일 비판을 이어왔다.


유 전 의원은  "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제일 먼저 이야기한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보수 유권자와 대구·경북에서 유승민이 탄핵의 주범이며 배신자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도 누구를 배신했는지 모른다"면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했을 뿐이고, 그 이후 한 번도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야말로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 수도 없이 말을 바꿨던 사람”이라며  “홍 시장은 자기한테 유리하면 ‘친박’하고 (불리하면) ‘반박’하고 그때 그때 입장을 수도 없이 바꿨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라고 하고, ‘탄핵 당해도 싸다’고 했던 게 홍 시장”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이 자신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제기해온 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홍 시장이 헝가리출산대책 주장하곤 나경원 좌파로 공격... 탄핵도 본인 말바꾸기 한 것"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이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의 ‘출산 시 부채 탕감 검토’ 발언을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홍 시장이 과거 입장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0월22일 YTN·JTBC·연합뉴스TV 공동 주관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맞수토론에서 “지금 헝가리 같은 경우에는 2019년도 2월에 실시한 정책을 보면 결혼 시에 4000만원 대출을 하고 아이 낳으면 이자 면제하고 그 다음에 둘 낳으면 원금 3분의 1 탕감을 하고, 셋 낳으면 전액 탕감을 해 준다고 한다”며 “이렇게 하니까 헝가리에서 결혼 건수가 20% 증가하고 1년 만에 대폭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한다며 헝가리 대출 탕감 대책을 종이에 써서 줄줄 읽으며 이야기하고 스웨덴의 정책을 읽으면서 '이 방향으로 가야 된다'라고 ‘파격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런 분이 자기가 말했던 건 다 잊어버리고 지금 와서 나 전 의원을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그러니, 정치인이 이래서 되겠느냐”고 말바꾸기를 비난했다.


그는 또 “지금 대구시장 하면서 걸핏하면 남 비난하는 글이나 쓰고 있다”며 “대구시장이 왜 중앙정치를 하나. 30년째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에서 대구가 어떻게 벗어날지를 고민해야지, 왜 날 비난하는데 에너지를 쏟아 붓나.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 없는 자리인 줄 몰랐다.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 없는 데냐. 그 분이 대구시정에 대해서 진짜 고민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그분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하다”며 “그동안 저한테 여러 가지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해도 참고 있었는데 언제든지 싸움을 걸어오면 제가 싸워줄 자신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45년 구형하고 구속하고 수사했던 책임자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별로 할 말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에 찬성하고 동의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나경원 전 의원,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등 '윤핵관'들도 탄핵에 찬성했다"라며 "지난 7년간 저는 이 문제에 대해 한 번도 입장을 바꾼 적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 중앙정치 하루 30분에 불과...적반하장, 이간질하는 잡동사니 제거 중" 




 홍 시장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첫 반응이 나왔네요"라며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며 유 전 의원이 대구 4선 의원 출신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 그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며 "나는 그대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또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처럼 준동하고 있는 잡동사니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지, 내가 당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고 반박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는 지적에 해명하려는 듯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기 때문에,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존망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되었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개과천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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