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과 아내에 이어 아버지이자 남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마지막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딸과 아내는 표독스러운 언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도 범죄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불구속 됐다. 아버지이자 남편인 조양호 회장은 비자금 조성과 세금 탈루다. 앞의 딸들과 어머니는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수사를 맡았지만 이번 회장 건은 검찰이다.
비자금 조성과 상속세 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에 출석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회장 퇴진 요구와 관련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 회장은 '두 딸과 아내에 이어서 또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는 요구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25일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조사한데 이어 26일에는 현재 수감 중인 제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조사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대로 추정된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자녀 현아·원태·현민 3남매 등 총수 일가가 이른바 '통행세'를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규모는 수백억원대 규모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따뜻하고 바른 사회를 위한 불편부당 시대정론지 이슈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