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인이 배우 김부선에게 2009년 노무현 투신 사망 시점을 전후해 '비오는 날에 전화해 밀회했다'는 의혹을 두고 양측간에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즉 전화한 날짜가 언제냐, 실체가 있는냐는 것을 두고 법적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당선인은 26일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후보가 언급한,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사망 날짜 전후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는 근거 등을 내세워 김 전 후보와 김부선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후보가 공개 특정한 날짜에 비가 오지 않았으므로 거짓말을 한 것이고 밀회는 없었던 것이라는 논법이다.

그러나 김부선씨 측에서 새로운 날짜를 밝혀 새국면을 맞고 있다. 이재명 당선인이 김부선에게 '밀회를 하자는 전화를 걸었다'는 날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5월23일 전후가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전날인 7월9일이라는 것이다. 이날 비도 엄청 왔다고 한다.

▲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과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주장은 작가 공지영의 페이스북에서 나왔다. 공지영은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날짜 헷갈린 것을 고발하다니 참 꼼꼼하신 분이군요”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 (직접) 고소하지 않고 날짜 헷갈린 것을 “가짜뉴스 대책반” 시켜 고발케(하다니) 참으로 꼼꼼하신 분이시군요. 고소하면 무고죄도 있느니 !!!“라고 했다.
공 작가는 그러면서 한 글을 링크했다. 링크된 글은 “역쉬~ 갈고 닦은 판세를 흔드는 고소. 고발실력의 악마의 디테일은 대단합니다. 고발한 내용이 불륜이 없었다가 아니라 특정 날짜에 만나지 않았는데 만났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라는 내용”이라고 시작한다.
이어 이재명 당선인이 배우 김부선에게 전화한 날은 노무현 대통령 49재 전날인 7월9일이라고 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엄청난 비가 왔다는 것이다.
이재명 당선인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사망한 5월23일 전후에 비가 오지 않았고, 그 날짜에 김부선이 제주도 우도에 있었다는 블로그 사진 등을 증거로 내세워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부선측이 새 날짜를 제시한 것은 이재명 고발에 대한 김부선측의 반격인 셈이다. 전체적으로 밀회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논법이다.
공 작가가 링크한 글의 글쓴이는 “내가 김부선씨에게 전해들은 정보로는 이재명이 김부선에게 전화한 날은 노무현대통령의 49재 전날인 전국적으로 비가 엄청 오던 7월 9일이었고, 김부선이 5월달에 봉하간 날은 영결식 전날인 5월 28일 주진우기자와 함께 mbc봉고차량을 타고 내려갔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 김부선이 선거기간동안에 고소한 내용에 걸릴만한 몇일날 만나서 밀회를 했다는 특정 날짜를 말한 적이 없고, 의욕이 넘쳤던 김영환후보는 너무 나갔습니다”라며 “일단, 김영환후보는 고발로 문제가 될 것 같고 김부선이 그동안 두리뭉실하게 날짜를 말했기에 무고죄로 고발인을 고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김부선과 이재명의 관계는 수사과정에서 은폐하지만 않는다면 누구 말이 맞는지 확실히 들어 날 것이라 예상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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